좋은 말씀/한경직목사

새로운 피조물 (고린도 후서 5장11-17)

새벽지기1 2017. 1. 14. 15:28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우리가 사는 이 지구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하여 절실히 느꼈습니다. 내가 학생 시절에 미국에 갈 때에는 일본 요꼬하마까지 가서 배를 타고 미국까지 18일이나 걸렸으나 지금은 비행기로 24시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제가 3주일 전에 아주 바빠서 시카고에서 덴버까지 6백 마일 되는 곳에 가서 아침 예배를 두 번 보고 점심을 먹고 로스엔젤리스까지 1천 마일이나 되는 곳에 가서 저녁 예배를 보았습니다. 그만큼 교통이 편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가서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역사상 세계에서 제일 규모가 큰 부흥회인 7만 5천 명이 운집한 빌리 그래함 목사 인도의 부흥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또 교인 수가 1만 명이나 되는 제일 큰 교회에 가 보았고, 1천 명이 모이는 수양회(修養會)를 보았고, 또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보았습니다. 달라스라는 곳은 아주 더워서 일130도 내지 105도의 굉장한 더위이지만 예배당이나 주택마다 냉방장치가 잘되어 방안은 서늘하였습니다.


그 곳의 어떤 여관에서 된 일입니다. 제가 잘 아는 친구가 병이 나서 누워 있어 의사가 왕진을 왔는데 그 의사와 인사를 하게 도어 명함을 받았습니다 명함을 보니 성명, 주소 다음에 고린도 후서 5장 17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좋은 명함을 가졌다고 말하니까 그는 약병에도, 약봉지에도, 자기 가방에도, 그리고 편지 봉투에도 고린도 후서 5장 17절을 쓴 것을 보이면서 하는 말이『나는 어디나 이 성경을 씁니다』하였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소개하여 설명하기를,『그는 얼마 전까지도 허랑 방탕한 생활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의술과 학술은 훌륭하였으나 술이 심하고 수치스러운 생활을 하다가 3년 전에 빌리 그래함 박사가 고린도 후서 5장 17절의 말씀을 가지고 설교하는 말씀을 듣고 그 날 저녁부터 생활이 완전히 변해서 육신의 병만 고치지 않고 영혼을 고치는 일을 하며 전도하기 위해서 이 성경 말씀을 써 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고 말하였습니다. 고린도 후서 5장 17절의『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하는 말씀대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여러분의 심령 속에 이 말씀이 비석에 새기듯이 새겨지기를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누구든지 남자나 여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임금이나 종이나 누구든지『그리스도 안에 있으면』새로운 사람이 된다는 말입니다.「그리스도 안에」란 말은 신약에 169번이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가리킨 말씀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믿어야 하겠습니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인 것,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 죽으셨다가 다시 사신 것, 하늘에 올라가 계시다가 다시 오시는 것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근본 진리를 믿을뿐더러 온 영혼, 전신을 그리스도께 바치는 사람, 내 전심, 전 영혼을 바칠 때 하나님께서 받아주십니다. 성신의 은사로 거듭 난 사람은, 투구든지 믿고 바쳐서 중생한 사람은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심령이 새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창조함을 받았습니다.


창조라는 말은 첫째로 없는데서 만드는 것도 의미합니다. 여기의 창조는 둘째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현재에도 창조의 손을 움직이십니다. 씨를 뿌리면 싹이 나고 계란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것도 하나님의 창조의 능력이십니다. 곤충과 벌레들은 변해서 아름다운 범나비라는 새 것으로 됩니다. 매미를 그 전신(前身)인 벌레와 비하면 온전히 새 것입니다.『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벌레가 변해서 매미, 나비가 되는 것 같이 온전히 새 것으로 새로워집니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체험하고 경험합니다. 옛 것은 지나가고 새 것이 옵니다. 옛날의 욕망이 변하여 거룩한 하늘의 욕망으로, 세상의 명예와 물질의 욕망이 거룩한 것으로 변합니다. 향락(享樂)도 달라집니다.『옛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이번 로스앤젤리스에 5일 간 있었는데 한인(韓人)이 많아 음식도 한국 요리를 먹었습니다. 그 부근의 할리우드는 미국의 영화 중심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말하자면 죄악의 도시인데 어떤 집회에 초청 받아 가보자 개인의 집에 약 50인 모여 있었습니다. 전부 배우들인데 아주 인사성이 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먼저 찬송을 배우고 성경을 배우고 말씀을 듣고 하면서 각각 과거 2주일 동안의 경과보고 즉 신앙 간증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집회는 여간 경건하지 않았습니다.
그 집회를 처음 시작한 사람은 텔레비전과 영화계의 유명한 3인조 가수 중의 한 사람인 팀 스펜서라고 합니다. 그는 술 먹는 습관이 있어서 아주 중독 되어 버렸고 명성과 돈이 많으나 그 생활에서 아주 권태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영(靈)의 만족을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만 염세 사상에 휩쓸려 한 번은 피스톨을 가지고 어떤 여관에 가서 자살하려고 할 때 유년 주일학교에 다니던 때의 생각이 일어나며 하나님 생각이 갑자기 나서 죽는 것은 어제든지 죽을 수 있는 것이니 하나님께 기도를 한 번 할 생각이 났다고 합니다.『나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이 술을 끊게 하여 주소서, 나의 길을 인도하여 주소서.』그리고 그 날 저녁을 평안히 잤다고 합니다. 이튿날 집에 와서는 항상 마시던 술도 마시지 않고 단 음식만 계속하여 먹으며 점잖은 생활을 하므로 부인이 이상하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 다음부터 아주 술 먹기가 싫어졌고 이전 생활을 다 잊어버리고 온전히 병해서 새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동료들에게 전도하기를 시작해서 신자를 얻어 80명이나 되는 그 단체(할리우드 크리스천 그룹)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과거의 배우 생활을 청산하고 기독교 영화만 제작한다고 합니다.『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하나님의 이 권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동양, 서양이 다름없이 계속됩니다. 갑자기 실생활(實生活)이 변하지 못하지만 심령이 완전히 변합니다. 우리가 믿는 가정에서 자라나서 오늘까지 신앙생활을 계속한다고 하지만, 언제든지 반드시 한 번은 이 중생(重生)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1953년 8월 9일·부산 영락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