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윤선박사

기쁨 충만의 방법

새벽지기1 2016. 10. 25. 22:18


우리에게 기쁨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일도 힘있게 할 수 없다. 근심에 사로잡힌 자는 주님의 귀한 일들을 하려고 해도 마음에 용기도 없고 몸도 움직여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엡 6:15에 말하기를 "평안의 복음의 예비한 것으로 신을 신고"라고 하였다. 이 말씀의 뜻은 복음으로 심령에 평안을 가지지 못하면 열심 있게('예비한 것'의 뜻) 활동("신을 신고"의 뜻)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지 뮬러는 설교하기 전에 먼저 기도를 많이 하여 기쁨을 얻은 후에야 설교하러 나갔다고 한다.

그러면, 기쁨 충만의 방법이 무엇인가? 이 방법에 대하여는, 9-10절의 말씀이 보여 준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고 하였다. 우리는 이 말씀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1. 아버지의 사랑과 같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기쁨의 원천이라는 것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9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하신 것은 다른 이유도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인간 세계의 아버지의 사랑과 같은 방면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1) 아버지의 사랑은 뜨겁다.

그 사랑은 아들을 자기 자신과 같이 생각하는 사랑이다. 그러므로 그 사랑은 자기의 것을 전부 계승시켜 주는 사랑이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이 그와 같으시다. 주님은 증거하시기를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요 3:35)라고 하셨고, 또한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의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5:20)라고 하셨다. 그리스도께서도 우리를 그와 같이 뜨겁게 사랑하신다.

(2) 아버지의 사랑은 진실하다.

그와 같이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도 진실하시다. 성경에 "하나님은 사랑이라"(요일 4:8, 16)고 하였으니 그의 사랑은 바로 그 본질이시다. 뿐만 아니라, 그의 사랑은 변치 않으신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도 마찬가지이다(히 13:8). 육신의 아버지의 사랑도 이와 비슷하다. 나는 어린 시절에 해변 어촌에서 살았다. 아버지께서 고기 잡으러 가실 때마다 나는 그를 따라가기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 집에서 30 리 밖에 장터가 있었는데, 장날이면 나도 아버지를 따라 갔었다. 특별한 일은 없으면서도 그렇게 아버지를 따라 그와 함께 가는 것이 나에게 즐거웠다.

2.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으며 느끼려면 그의 계명을 지켜야 된다는 것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 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안에 거하리라"(10절). 이 말씀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와 접촉되는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는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이라는 말씀의 조건부를 명심해야 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이요 계약이다. 그리스도는 우리 신자들과 계약하시고 그대로 일하신다. 그것이 그의 진실성이요, 살아 계신 증거이기도 하다.

주님께서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자에게 주시는 신령한 평강을 체험한 자만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는다. 계명은 무거운 짐이 아니다(요일 5:3). 그것은 독수리에 있어서 두 날개와 같다. 독수리가 날개를 무거운 짐처럼 지고 있으나 실상은 그 두 날개로 높이 날아간다. 하나님께서 우리 신자들에게 계명을 주신 목적은 우리를 괴롭히시려는 것이 아니고 우리를 축복하시려는 것이다. 그런데 신자들은 그 계명을 무거운 짐으로만 생각한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 가정에서도 부모를 잘 순종하는 자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그렇지 못한 자녀들은 부모의 사
랑을 다 알지 못한다.


신자들이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리스도의 계명을 기쁨으로 받지 않으며 그것에 대하여 진지하게 순종하지 않는 행위는 그리스도를 바로 믿는 태도가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주(主) 되심을 부인하는 행위이다. 진실하게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신자는 믿음이 강해지며 영안(靈眼)이 밝아져서 모든 것을 바로 해석하며 기쁜 생활을 유지한다. 그런 믿음은 환난을 소망으로 보며, 성경에 가득한 모든 약속들을 천국의 수표(手票)와 같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