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목회단상

교육이 아닌 학습을 하는 교회

새벽지기1 2016. 8. 30. 07:04


그리스도인은 공부하는 학생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은 진리의 영이기에 하나님의 영과 함께 하는 자가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백 번 지당한 일이다.

그리스도인은 성경뿐 아니라 삶 전체를 배워야 하고,

세상의 체계에 익숙해진 삶의 양식을 쉼 없이 갱신해나가야 한다. 머리로 배울 뿐 아니라 몸으로 배워야 한다.

지식이 아니라 진실을, 정보가 아니라 삶을,

성공이 아니라 구원을 꿈꾸며 배움으로 삶을 밀고 나가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의 교육활동은 매우 왕성했다.

각종 예배를 비롯해서 성경공부, 제자훈련, 전도학교, 간증, 세미나 등 쉬지 않고 교육활동을 해왔다.

하지만 학습은 거의 없었다.

삶의 현실에서 만나는 갖가지 문제들,

현실을 넘어서는 궁극의 질문들을 놓고 스스로 고민하고 질문하며 길을 찾아가는 공부는 없었다.

서로의 삶에 개입하고 비평하며 세상과 다른 양식의 삶을 향한 치열한 공부는 없었다.

질문은 믿음의 길에서 금지되었고, 이미 확정된 답을 반복해서 듣는 것이 전부인 협소한 성경 지식을 전수받았을 뿐이다.

 

하여, 나는 꿈꾼다.

피동적인 교육에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는 교회,

쉼 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며 토론하는 교회,

세상의 체계를 읽어내는 독서와 세상의 체계에 휘둘리지 않는 생활양식을 함께 연습하는 교회,

성도들이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배움의 주체인 교회,

고상한 지식이 아니라 거짓에 속지 않는 삶을 배우는 교회, 

진리의 영과 동행하며 진리를 궁구하는 교회,  

삶이 곧 배움이고, 배움이 곧 삶인 교회를 감히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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