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찬미예수
형님!
건강(영육), 건강(가정), 건강(삶) 지속 건강(인간 관계)하시기를 기도하며 가을을 스케치합니다.
계절에 대한 민감한 감각과 자연의 이치에 대한 더 깊은 감성과 지식은 우리네 인생을 더욱 풍성한 사색으로 이끈다.
하나님의 영광의 무대인 피조세계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은 우리들의 지성을 깨우고 성찰하게 하며
삶의 페이지마다 추억과 시간(때)의 소중함을 더욱 애틋해하며 모든 사물에 대해서도 홀대하지 않으려는 진지함을 배우게 한다.
정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그러나 이제 삼복 더위를 지나 갈바람, 하늬바람이 우리들 뺨을 스칠 것이다.
잠자리, 메뚜기, 매미, 개구리, 등이 폭풍의 여름을 대신했다면
이젠 가을을 알리는 귀뚜라미의 열창을 밤마다 더 크게 듣게 되는 시기이다.
하루 종일 짝짓기를 할 암놈을 찾기 위해 노래하는 수매미들의 합창이나
밤새 그칠 줄을 모르던 한 여름 밤의 왕성한 개구리의 목마른 구애의 러브송도 이제 아스라이 사라져갈 것이다.
곤충들과 동물들, 어족들과 조류들, 화초와 아름다운 꽃들 모든 사물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감동이 더욱 소중하다.
모든 곤충들이 계절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당연히 곧 그들의 서식 습생과 기후에 따른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곤충들은 주로 수컷들이 노래한다. 매미 또한 그렇다. 매미의 노랫소리가 종마다 다른 데엔 이유가 있다.
노래를 잘못 부르거나 잘못 인식하면 서로 다른 종의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하게 된다.
종별로 구분되는 독특한 신호는 같은 종의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짓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짝짓기 신호가 종마다 독특한 것은 자손 생성의 결손과 잡종이 형성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게 된다는 것이다.
노래하는 곤충은 노래할 때 선호하는 온도 범위가 있다.
예를 들면 매미는 한여름에 출현하고 주로 대낮에 노래를 한다.
반면 귀뚜라미는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출현하고 주로 밤에 노래한다.
매미가 노래할 때의 온도는 귀뚜라미보다 훨씬 높다.
같은 매미라도 종에 따라 노래하는 온도 범위에 차이가 나는데, 가장 대조적인 예가 말매미와 참매미다.
참매미는 여름에 온도가 올라갈수록 합창할 확률이 점점 낮아진다.
반대로 말매미의 합창 확률 곡선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27℃ 이하에서는 거의 합창을 하지 않다가 27℃ 이상으로 올라가면 온 동네의 개체들이 일제히 합창을 시작한다.
말매미는 27~28℃ 근처에서 마치 스위치처럼 합창을 켜고 끈다는 것이다.
이른 새벽부터 매미가 울면 '오늘도 또 얼마나 더울까?'라며 지레짐작한다.
개구리 하면 어릴 때 부르던 동요가 지금도 생각난다.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밤새도록 하여도 듣는 이 없네.
듣는 사람 없어도 날이 새도록 개굴개글 개구리 노래를 한다. 개굴개굴 개구리 목청도 좋다."
개구리에 대한 이미지는 동양과 서양, 나라마다 약간씩 다르다.
이집트에서는 '원초의 여신'으로 상징되어 창조와 풍요를 나타낸다.
매일 아침 물속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탄생을 돕는다하여 산파의 여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이 세상의 시조로 숭배되는 신을 뱀과 개구리로 형상화하였다.
출애굽에서의 열 가지 재앙 중 개구리의 출현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양에서의 긍정적 이미지와는 반대로 동양에서는 허영, 거짓, 어리석음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더 강하다.
고대 중국에서는 북에 개구리를 그려 북을 두드려 그림 속의 개구리를 울게 하고,
울리는 북소리는 천둥과 같으므로 비를 내리게 한다고 믿었다.
이렇게 고대 중국인들은 개구리를 물과 소리의 동물로 인식하였던 것 같다.
우리 속담은 과거에 가난하고 보잘 것 없던 사람이 지난날을 잊고 잘 난체 할 때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 못한다."고 한다. 또 소견이나 식견이 좁은 사람을 "우물 안 개구리" 라면서 부정적인 뜻으로 쓰고 있다.
비 오는 날 슬피 울어야만 하는 청개구리 우화는 대표적인 부정적 상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구리다 울면 비가 온다.", "개구리가 처마 밑으로 들어오면 장마 진다." 등등 개구리가 비를 예견한다고 보았다.
개구리가 높은 나뭇가지에 오르면 비가 올 것을 알고, 해가 떨어지자마자 그 울음소리를 멈추면 이튿날 새벽에 서리가 내릴 것을 알았고, 저녁에 개구리 울음소리가 빨리 멎을수록 그 멎는 속도에 따라 기온이 내려갈 것을 예상했으며,
깊은 동면을 준비하면 추운 겨울을, 얕은 동면을 준비하면 따뜻한 겨울을 예상하는 선조들의 기상 예보 구실을 했다.
귀뚜라미의 울음과 노랫소리 또한 온도에 따라 변한다.
24∼26℃일 때가 가장 아름답고, 이보다 높으면 소리도 높고 우는 것도 빨라지고
또 이보다 낮아지면 소리도 낮고 템포도 느려진다.
가을이 저물 무렵의 귀뚜라미 소리가 쓸쓸하게 들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풍경이지만 생명의 소리, 사랑의 노래, 만물 속에 깃든 하나님의 솜씨와 섭리를 생각하며
가을을 스케치해본다.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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