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로마서묵상

로마서 묵상 133 (롬 7:14-15) [정성욱교수]

새벽지기1 2016. 6. 28. 06:48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도다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 (롬 7:14-15)

 

역사적으로 수많은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구절입니다.

이것이 바울이 회심 이전의 상태를 회상하며 그 당시의

상태에 대하여 적은 것인가?

아니면 회심한 이후의 현 상태 즉 예수 믿는 자들의

삶에 대한 내용인가?

 

저는 이것이 회심 이후의 상황이라는

어거스틴과 칼빈의 견해에 동의합니다.

 

바울은 율법이 신령한 것임을 안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신령하다는 것은 결국 앞에서 언급한 대로

율법이 선하고, 의롭고, 거룩하다는 말입니다.

율법이 신령한 것임을 아는 것은

회심이전에는 불가능합니다.

회심이전에는 율법이 신령한 것이 아니라

무가치한 것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지요.

 

그런데 문제는 회심한 이후의 자신의 모습이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 팔렸다는 것입니다.

즉 회심한 이후에도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상황은 원하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미워하는 그것 즉 죄악을 행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또한 중요한 것은 회심하기 전에는

선을 행하려는 의욕도 할 수 없고

악을 미워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상태는 이미 바울이 회심한 이후임이 분명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 속에서

우리는 동일한 갈등과 투쟁을 경험합니다.

주님의 선하신 뜻을 행하려는 소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 죄악을 행하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과 투쟁은 해결점이 없는 투쟁이나 갈등이 아닙니다.

이 사실을 바울은 다음 절에서 계속 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