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교회를 향해서 따지고 또 따져 물어라.
1.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어머니와 논쟁하고 논쟁하라고 말씀하시는데(2), 여기서 ‘너희’는 신앙을 가지고 살아온 ‘남은 자’들을 가리킨다. 믿음을 지킨 소수의 사람들은 자기들의 어머니 이스라엘을 향해서 따지고 또 따져야 한다. 이렇게 따지고 물어야 할 이유는 이것이 그 어머니가 살 길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그들의 어머니인 이스라엘의 가슴에서 음행을 씻어내야만 한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벌거벗기고 광야와 마른 땅 같이 메마르게 만드실 것이며 목말라서 죽게 하실 것이다(3). 그 자녀들을 조금도 긍휼히 여기지 않으실 것이다(4).
2. 본문에는 이스라엘의 태도와 하나님의 징계가 연속적으로 기록되어 있다(5~13). 저희의 어머니 이스라엘은 음행하여 자기가 연애하는 자를 따라가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그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5). 사실 그 떡, 그 물, 그 양털과 그 삼과 그 기름과 그 술들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 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고통을 더하시고 죄악 가운데서 만족을 누릴 수 없게 만드심으로써 하나님께 돌아갈 기회를 주신다(6). 이것이 징계의 목적이다. 그렇게 하니까, 결국에는 자기 남편인 하나님께로 돌아와 예전의 형편이 더 좋았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7). 8~13절은 이 패턴이 반복되어 표현된다. 하나님이 주신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 그리고 저들이 바알을 위하여 쓰는 은금도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인데, 저들은 이것을 인정하지도 감사하지도 않는다(8).
이렇게 감사치 않는 백성에게서 하나님은 다시 그 모든 것을 거두어 가신다(9). 결국 이스라엘은 자기가 연애하는 자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이다(10). 모든 기쁨의 절기도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폐하여 버리실 것이다(11). 또 그들이 자기가 연애하는 자가 몸값으로 준 것이라고 여기는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버려진 숲처럼 황폐하게 하실 것이다(12).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주신 부유함의 상징이었지만, 이것도 앗아가시겠다는 말씀이다. 이스라엘이 한껏 정성 들여 멋을 내서 자기가 사랑하는 바알을 따라가 섬긴 날수만큼 벌을 주시겠다고 하신다(13).
3.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시 축복의 시대를 예고하신다(14~23). 하나님께서 저를 설득하여 광야로 데리고 가실 것이다(14).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포로될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칠게 하지 않으시고 부드럽게 그들을 설득하듯이 행하실 것이다. 그리고 광야에서(포로로 붙잡혀 간 그곳에서) 그들을 말로 위로하실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시작이다. 하나님은 돌아와서가 아니라 거기서 그들에게 포도원을 주시고 아골 골짜기같이 소망 없는 곳이라도 그들에게 소망의 문으로 바꾸어주실 것이다(15). 그래서 이스라엘은 마치 옛날 애굽에서 나오던 날, 하나님께 감사하던 그 순수함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드디어 이런 은혜를 받는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자기 하나님이라고 말하게 될 것이고 다시는 바알이라고 부르지 않을 텐데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다(16).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입술에서 바알들의 이름을 제거하여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17). 그리고 본문은 놀랍게도 종말의 축복된 그림을 제공한다. 하나님은 저들을 위하여 모든 짐승과 언약을 세우고 저들을 모든 전쟁에서 건지시고 평강을 주실 것이다(18). 하나님은 단순히 이 음란한 이스라엘의 죄를 용서해주시겠다거나 과거를 잊어주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스라엘에게 장가드시겠다고 말씀하신다(19). 이 결혼 관계는 영원히 지속될 것이며, 공의와 정의(righteousness and justice), 그리고 은총과 긍휼히 여김(love and compassion)과 진실함(faithfulness)으로 채워지게 될 결혼이다(19b~20a). 여기 묘사된 결혼의 성격은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주는가? 그렇게 되면 그들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때에는 하나님이 그들의 모든 삶에 응답하시는 날들이 될 것이다(21~22). 이스르엘은 저주의 땅이 아니라 축복의 땅이 될 것이다. 자기 백성이 아니라고 했던 자들을 다시 자기 백성으로 삼으실 것이다. 저희도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자기들의 입술로 고백하게 될 것이다(23). 이 모든 일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자들에게 일어났다.
4.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자기 백성을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에 드러난 것이 보이는가? 고통을 더하시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 백성을 당신의 품에 사랑스런 신부로 안으시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읽혀지는가? 단순히 용서가 아니라 영원한 결혼의 관계를 맺겠다고 하시는 은혜가 마음에 다가오는가? 음란한 아내를 취해서 자식을 낳은 호세아에게 이 말씀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당신은 당신이 지금 가지고 누리는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선물이요, 은혜임을 인식하고 감사하는가? 아니면 그것들을 자기의 것이라고 여기고 바알에게 드리며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시는 일들에 사용하지는 않는가?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 자에게 주어진 은혜와 축복이 얼마나 놀랍고 큰지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바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본문에는 우리가 주의해서 들어야 할 말씀이 또 있다. ‘논쟁하고 논쟁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깨어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시대에 잠자고 있고 죽어가고 있으며, 세상을 사랑하여 연애하는 타락한 교회를 향해서 따지고 또 따져 물어야 한다. 이것은 신실한 남은 자들의 사명이다. 이것은 그저 좋은 관계를 맺는데 인생을 거는 삶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는 바울 사도의 결단을 요구한다(갈 1:10).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러하시듯, 언제나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엡 4:15). 이것이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교회는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5.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이 말씀을 통해서 더욱 살피게 되고 깨닫게 됨을 감사합니다. 저희로 세상을 사랑하여 하나님을 떠나가는 교회를 향해서 논쟁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되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하는 저희들이 되게 하사 교회가 다시 주께로 돌아오는 은혜를 베풀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의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고 가는 복된 시대를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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