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30 상황은 달라도 아픔은 같다!
이제 총선이 하루 남았다.
올 총선은 개인적으로 남다르다.
막내가 바로 선관위에 근무하기 때문이다.
막내 세창이가 벌써 두 달째 집에 오지 못하고 있다.
총선의 핵심 부서이기 때문이다.
세창이는 지난 해 선관위직 공무원에 합격했다.
아직 대학 3학년 2학기 휴학중이었다.
군 전역하자마자 시험공부를 해서 뜻 밖에도 2년 만에 거둔 쾌거다.
올해 총선으로 인해 졸업도 못하고 출근해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행복한 고민’거리가 생긴 것이다.
‘행복한 고민!’
참 요즘 젊은이들에게 ‘행복한 고민’거리가 사라진지 오래다.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
지난 주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한다.
<"취업 안돼 결혼도 포기"..작년 혼인율 역대 '최저'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가 1970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20, 30대 결혼 적령기의 젊은층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혼을 포기한 영향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혼인율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경제불황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것도 경제상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6세, 여자 30세로 전년보다 각각 0.2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7세, 여자는 2.2세 상승한 것이다.>
이 모든 내용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지체들의 이야기이고 내 이야기다.
나도 자식 4명이 모두 20대 후반이지만 아무도 결혼하지 못했다.
아직 예정에 잡히지도 못했다.
제자들 상황도 마찬가지다.
2005학번 이후 졸업생들의 결혼소식이 들리지 않은지 오래다.
그래도 매년 결혼소식이 몇 건 씩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단 한건의 결혼식이 있었을 뿐이다.
이것은 단순히 경제 불황의 문제가 아니며 결혼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상황이 심각한 것은 민족의 미래와도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치러진 9급 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에 22만명이 접수해
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뉴스가 있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 젊은이들이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거 없는 희망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희망의 끈마저 놓을 수는 없지 않은가!
‘슬프다 내 상처여 내가 중상을 당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말하노라
이는 참으로 고난이라 내가 참아야 하리로다(렘10:19)’
예레미야의 이 고백이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인가!
상황은 달라도 아픔은 같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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