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신권인목사

구원에 관한 묵상(4)

새벽지기1 2015. 8. 6. 19:24

샬롬! 찬미예수

 

형님!

 

구원에 대한 묵상의 글이 네 번째까지 펼쳐지게 되었네요.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들의 생각을 좀 더 넓히고 하나님의 우주적인 구원의 총체적인 면을 나눌 수 있게 되었네요. 

오늘 한 번 더 이 부분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창세기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보기에 좋았다고 말씀한다(창:4,10,18).

하나님이 보기에 좋다는 것은 선하고 거룩하다는 뜻이다.

이 지구에 속해있는 모든 존재들은 좋고 선하고 거룩하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산천초목 등, 동물, 모든 생물, 강과 사막과 고원이 모두 거룩하다.

진딧물, 박테리아, 벼룩, 곰팡이 등 심지어 인간의 몸을 병들게 하는 온갖 세균도 거룩하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시고  인간을 거룩하게 하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것들로 거룩하게 하셨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인간들도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거룩하게 하셨듯이 말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신의 편리한 삶만을 위해 지구를 소비하는 행위는 죄다.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구의 손님이다." 

그렇다. 인간은 대지의 소유자가 아니고 세상을 잠시 빌려 쓰고 가는 것이다.

인간은 지구에 잠시 머무는 지구의 방문자요 가장 늦은 손님에 불과하기도 하다. 

인간이라는 종은 사실 지구에 가장 늦게 등장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수천, 수만 년 지속되어온

이 지구라는 생명 터를 가장 어지럽히는 존재가 되어있음 또한 아이러니하다. 

 

창세기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창조명령, 또는 문화명령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땅에 충만 하라, 번성하라, 다스리고 정복하라는 말씀은 인간이 하고 싶은 욕망대로 파괴하고 변형시키고

인간의 필요에 따라 파헤치라는 것이 아니다. 자연을 돌보고 가꾸라는 뜻이다.

정복하라는 것도 전투적으로 인간의 발밑에 굴종시키라는 의미가 아니라 경작하고 관리하고 보존하고

함께 공생하며 하나님의 문화명령을 잘 받들라는 말씀이다.

타종교에 비해서 기독교가 생태문제에서 무관심한 듯 보이는 이유는 "땅을 정복하라"(창1:28)는 말씀을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으로 해석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연유로 결국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여길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온 피조물의 구원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기독교의 구원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영혼구원에 초점이

있었고 오늘의 심각한 생태위기에 직면하면서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남을 기다리는 온 피조물의 탄식'(롬8:18-22)을 심각한 선교적 과제로 인식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비로소 하나님의 구원이 온 피조물의 구원까지를 포괄하는 것으로 선교의 영역을 넓게 인식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창조 때 인간을 위해 세운 세 가지 관계, 곧 하나님 대 인간, 인간 대 인간, 인간 대 피조물 사이의 관계가

모두 타락으로 인해 왜곡되었고 하나님의 정원에서 추방, 서로 비난, 땅의 저주가 미치게 되었다.

따라서 하나님의 회복 계획에는 세 가지 관계가 모두 포함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땅과 관련한 모든 피조물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며 살아야 하겠는가?

인간과 자연의 올바른 관계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것이다(창2:15 "그것을 경작하여 지키라").

하나님의 뜻, 곧 만물의 즐거움과 유익을 위해 창조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은 고귀한 소명이며

이때 우리의 일은 곧 예배의 한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범죄로 모든 피조물들이 지금까지 함께 탄식하며 고통 중에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날 때 자연계도 분명 진정한 자유를 얻는다(롬8:18-25).

피조물들 또한 썩어질 것에 속박된 것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즉 타락한 인간의 욕심에 희생물이 되는 운명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들이 행사하는 영광스러운 자유함,

곧 그리스도와 함께 만유를 주관하는 공동의 상속자로 지위가 회복된 성도들로 인해 해방의 자유 함을 얻게 될 것이다.

 

물론 자연은 우리의 예배의 대상은 아니다.

자연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유린하고 착취해도 되는 대상도 아니다.

사랑하며 함께 살아야 할 가족이요, 다정한 벗이다.

 

우리는 이제라도 동물보호, 환경보호, 생태계 보존 등이 어떤 사회 단체의 구호가 아니라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소유라는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찬미를 돌려드리기 위한 신앙적 활동들이야말로 정당한 그리스도인들의 책임이요 하나님의 거룩한 창조명령, 문화명령을 받드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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