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4. 나의 삶 이야기

[스크랩] 오백리길이 멀지 않더라

새벽지기1 2015. 6. 2. 12:13

분명 찬치이며 축제였다.

폭풍우도 번개와 천둥도 우리의 만남을 막지 못했다.

장애물도 그 운명을 깨달은 듯  모임시간 가까이에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오히려 맑고 환한 햇살로 반기었다.

 

삼삼오오 마주앉아 정담을 나누는 모습은 가히 아름다움 그 자체...

다만 먼저 세상을 등지신 두분 선생님과 여러친구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을 진행하는

사회자의 떨리는 목소리에 가슴이 뭉클...

세련된 사회자의 솜씨에 박수로 화답하고

이기복선생님의 감회어린 말씀은 이런 모임의 가치를 더하셨다.

 

의사진행은 그야말로 일사철리...

무엇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

예정에 없던 정성어린 마음이 전달되는 그 순간은 그 날의 백미...

한호갑의 사랑스런 아내와의 화려한 외출은 색다른 맛을 선물했고

몇몇 친구들의 불참은 그들을 기다리던 친구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하는 듯...

무엇보다도 이러한 모임을 위해 많은 수고를 아끼지않는 러브의 갑작스런 행방불명으로

많은 시나리오를 탄생시키기도 했는데 이시간까지 오리무중...

 

흥겨운 뒷풀이는 가히 세상의 근심걱정을 잊게하기에 충분...

종만이를 비롯해 많은 이들의 추억속에 머물렀던 이들의 노랫가락에 마냥 즐겁기만...

모두가 가수들인가? 평소의 실력을 맘껏 토해내는 모습이 넘 좋기만...

거나한 술기운이 더욱 잔치를 무르익게 했고

'네가 내 첫사랑이었다'고 고백하는 숨겨놓은 옛얘기에 기쁨 두배...

진호야 축하한다! 첫사랑과의 만남을!

아마도 러브는 평소 부르짖는 첫사랑이 참석하지 못한다는 정보에 잠적한 것이 아닐까? ㅎㅎㅎ

 

분명 우리는 그 날! 우리의 나이를 잊었다!

11시가 되어서야 장소주인과의 약속을 위해 서운한 임시 해산, 숙소로...

분명 다음 날의 모든 일정은 더욱 아름다웠으리라...

구드래바베큐에서의 정이 넘치는 아침식사

부소산 산행과 백마강 뱃놀이 등 눈에 선하다.

 

다음 날의 행사를 핑게로 돌아서는 나의 발거름은 비록 무거웠지만

마음 속 깊이 간직한 나만의 기쁨은 서울까지 돌아오는 길이 멀게만 느끼게 하진 않았지. 

무엇보다도 이번 긴(?) 여행는 앞으로 고향에 삶을 뭍고 싶은 나에게

새로운 계획을 꿈꾸게 하였는데 지금부터 더욱 구체적으로 이를 위하여 하나하나 진행시킬 예정...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아!

분명 너희들은 나의 기쁨이란다.

너희들의 다정한 눈빛은 40여년전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단다.

앞으로도 더 멋진 만남을 위하여 우리 힘쓰자꾸나.

모두들! 건강하자!!!

 

출처 : 규암33회
글쓴이 : 새벽지기 원글보기
메모 :

'믿음의 여정 > 4. 나의 삶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두혁목사님을 뵙고  (0) 2015.06.02
행복한 하루  (0) 2015.06.02
[스크랩] 사노라니  (0) 2015.06.02
[스크랩] 저 곳까지 가고 싶은데..  (0) 2015.06.02
[스크랩] 포천으로 가는 길  (0) 201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