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여정/4. 나의 삶 이야기

[스크랩] 포천으로 가는 길

새벽지기1 2015. 6. 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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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법 익숙해질 법도 한데 

오늘 새벽길은 여전히 새롭다. 

8년동안 익숙하리 만큼 다닌 길이지만

날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왠 일일까?

항상 새벽을 벗삼아 다녔지만

디카가 나의 벗이 되긴 처음이다.

아주 가끔 두아이가 동행하기도 했지만

그러나 언제나 그 누군가가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에 늘 새로웠다.

이젠 길이 좋아져 1시간 조금 넘게 걸리지만

오가는 길에 펼쳐지는 모습이 항상 나를 즐겁게 하곤 한다.

의정부 도심을 지나 광릉수목원을 지날 때는  늘 새롭고

안개 덮힌 산을 오를 땐 마치 새로운 세상길을 가는 듯한 그런 호젓한 산길이다.

수많은 세상사를 뭍고 있는 그 곳이지만  

산세의 아름다움에 마음의 평온함을 쉽게 회복하곤 한다.

무엇보다도 아주 옛날,

우리 한나가 갓 돐이 지났을 무렵,

가끔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했던 곳이기에 정답게 다가오기도 한다.

공원의 주인을 아는 터라 제법 좋은(?) 양지바른 곳이지만

항상 새벽에 찾는지라 햇빛의 따스함을 느끼는 기회는 드물지만...

오늘은 다른 때와는 달리 조금 늦었다.

그래도 여전히 구름이 머물고 놀다간다는 이곳인지라

산 앞에 펼쳐지는 모습은 참으로 아릅답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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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분 동안 머물고 내려오는 길엔

청솔모와 다람쥐 그리고 산새들이 벗하고,

길가에 떨어져 주인을 기다리는 알밤을 

마치 덤을 얻은 듯 호주머니에 깊이넣고

싱그러운 가을 바람에 내어 맡기며 깊은 호흡으로 산행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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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에 없던 길이었지만 곳곳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은

한가위 때마다 느끼곤 하는 마음의 공백을 메꾸기엔 충분했다.

출처 : 규암33회
글쓴이 : 새벽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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