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1) ‘한국교회는 비정상'이라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십여 년 전부터 꾸준히 회자되어 온 이야기다. 그것도 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나 비그리스도인이나,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다들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19
일상의 영성과 예배 신앙과 관련해서 꼭 기억해야 할 진실이 있다. 기독교 신앙은 삶을 위해 주어진 선물이라는 것. 옳다. 신앙이 삶을 위해 주어졌지 삶이 신앙을 위해 주어지지 않았다. 이것은 기독교적 신앙의 고유함을 담보하는 근원적 진실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는 진술(약2:17)도 종..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17
일상의 영성 하나님은 종교의 창시자가 아니라 세상의 창조자이시다. 하늘 저 끝에 홀로 계신 분이 아니라 온 생명을 보듬어 살피시며 더불어 호흡하시는 생명의 주인이시다. 물론 그분은 자존자이시다. 하지만 세상을 창조함으로써 세상과 함께 사는 길을 택하셨으며, 그 후부터는 세상 없이 존재하..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15
노동의 기쁨 용인의 동쪽 끝자락인 맹리의 산중에 들어온 지도 벌써 한 달 보름이 지났다. 돌아보니 며칠을 빼고는 매일 노동을 한 것 같다. 왼 종일 하는 노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바쁘게 노동하며 하루하루를 살았다. 이사하고 처음에는 집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와 묵은 때를 벗기느라 힘들었고..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14
교회 없이는 예배도 없다 나는 앞선 글에서 “교회 없이는 예배도 없다”고 단언했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한 쪽으로 치우친 교회 패권적 발상 아닐까?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에 따라 이쪽일 수도 있고, 저쪽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는 진영논리에 갇히고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12
예배하지 않는 그리스도인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변의 그리스도인들 중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분명한데 교회 출석은 한사코 거부하는 자들(속칭 ‘가나안-안나가 성도’)이 있는 걸 보았다. 그리고 그런 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걸 피부로 느껴왔다. 나는 이런 현실을 체감하며 2년 전 ‘거짓..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11
글을 읽는 행복 카롤린 봉그랑은 키에르케고르의 [유혹자의 일기]를 읽고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그 책 덕분에 내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갑자기 삼라만상이 저마다의 의미를 띠었고, 나는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고 있었다. 한 마디로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잠들었다가 기쁜 마..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09
음악을 듣는 행복 내가 인생에서 발견한 최고의 축복은 음악과 책이다. 음악과 책은 인류가 남긴 유산 중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유산, 가장 복된 유산이다. 특히 음악은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이요 최고의 은총이라고 생각한다. 예수 그리스도에 버금가는 은총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08
고난 주간을 보내며 지금은 고난 주간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음미하며 동참하는 주간이다. 어떤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기간은 심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해야 한다는 부담, 예수님의 고난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부담, 결코 대면하고 싶지 않은 고난과 죽음을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07
한없이 갖고 싶은 것 생존은 생명의 첫째가는 의무요 책임이며 특권이다. 그러나 사람은 생존 이상의 존재다. 성경은 사람을 가리켜 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했다. 떡을 먹어야 하지만 떡 이상의 것, 즉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을 먹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고 했다(마4:4). 그렇다면 ‘.. 좋은 말씀/-목회단상 2016.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