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독교개혁신보컬럼 671

뒤집지 않은 전병煎餠 / 이동만 목사(대구 약수교회)

신앙적 열심과 일상에서의 인격적 인애의 향기가 동시에 나타나야 호세아 7:8에 “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라는 말씀이 있다. ‘뒤집지 않은 전병’은 비유적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섬기는 데 적합하지 못하다는 의미이다. 전병은 찹쌀가루나 밀가루 따위를 둥글넓적하게 부친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전병은 앞뒤를 다 알맞게 노릇노릇 굽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뒤집지 않으면 한쪽은 시꺼멓게 타고 다른 쪽은 생 가루로 남게 된다. 한쪽은 너무 익어서 다른 쪽은 너무 익지 않아 문제가 된다. 이스라엘이 뒤집지 않은 전병인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한 여러 설명이 있지만 이렇게 생각해 본다. 호세아 6:6의 말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

타 협 / 안두익 목사(동성교회)

우리가 눈을 닫고 멈춰 서면 그것은 무서운 세상이라는 결과로 다시 덮쳐 온다 제가 청년 시절 많이 읽었던 소설 가운데 하나는 이문열 씨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입니다. 내용은 한 시골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권력에 대항해 보지만 어쩔 수 없이 환경에 굴복하고 결국에는 그 권력에 빌붙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병태는 학급의 반장으로 권력을 쥐고 있는 엄석대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항해 봐야 돌아오는 것은 따돌림과 누명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석대에게 달라붙어 자기 안위를 도모하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었던 청년 시절에는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희끗희끗 ..

꽃은 단번에 피지 않는다 / 변세권 목사(온유한교회)

우리의 시간, 현실, 공간은 하나님의 원리를 드러내시는 무대이다 어제 밤에 내린 비로 정원의 장미가 고개를 떨구었다. 꽃은 단번에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이 땅의 모든 만물과 인생, 역사가 이론과 원칙으로만 되지 않고 실제적 삶의 이야기와 무대로 연결되는 것임을 느낀다. 신자의 대부분의 삶도 고통과 기도로 연결된다. 과정은 비정상적으로 진행이 되더라도 결과는 정상이 되는 것을 본다. 역사만 하더라도 지금은 우리가 다 모르지만 나중에는 그 일이 필연적인 사실이 되듯이 말이다. 역사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하나님만이 그 안에서 일을 하신다. 이스라엘도 엄밀히 보면 성공한 선지자가 그다지 없었고 타락한 통치자 밑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간은 하나님의 권능과 시간 속에서 만족한 때..

그리스도인과 상담 / 이경희 목사(대구한빛교회)

교회 사역자들은 신앙 문제나 인생 문제나 하나님의 말씀의 원리를 따라 적절한 상담을 해 주어야 한다 현대 인류의 문명은 매우 발달하였으나 인간의 문제와 고통은 감소하지 않고 점점 더 증대되고 있다. 그래서 우울증과 중독 같은 정신 장애와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심지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길을 택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2016년 통계청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6개월 동안 6,660명, 하루 평균 37명의 자살로 OECD국가 중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히, 정치인 및 경제인 그리고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의 자살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주고 있다. 심지어 모 교회 고등부 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은 더욱 우리 그리스도인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그래서 이들을..

아버지와 하나님 사이에서 / 최광희 목사(행복한교회)

평생 섬겨 오던 하나님 아버지를 버리고 다른 길로 갈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나가 살려면 삼 체가 필요하다. 없어도 있는 체, 몰라도 아는 체, 못 나도 잘난 체 해야 한다. 그래야 무시당하지 않는다.” 어릴 적에 우리 아버지는 가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내가 어려서 그게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참 나쁜 곳이구나. 그렇게 위선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이지. 노력해 봐야겠지만 세상 살기가 쉽지 않겠구나.” 그러다가 학생 시절에 아버지보다 높으신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경에서 언제나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장이라고 하시면서 겸손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아버지는 제가 대학교에 입학하던 해에 돌아가셨..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통일애원<1> /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

북한 통일민들은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통일의 선구자로 쓰임 받을 것 역사는 그분의 이야기(His story)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끌어 오신 것도 그분의 작품이다. 나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모든 사건들이야말로 남북통일이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고 해석해 본다. 요즘 TV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의 소재와 주제가 남북의 공조, 연합, 하나 됨이다. 통일은 하나님의 복된 섭리로 진행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나님이 준비시켜 주시는 청신호다.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은 하나님의 큰 그림으로 이루어져가고 있다. 그 프로세스를 분석해 보면 더욱 확실하다. 하나님은 통일을 준비시키려고 탈북자들을 우리에게 보내 주셨다. 탈북자들은 하나님이 보낸 중요한 분들이다. 요셉이 먼저 애굽으로 가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 / 조대현 목사(지영교회)

“교회가 어려움과 혼란기에 있지만 다시 진리이신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교회는 말씀과 기도 이외에 어떠한 것도 첨가해서는 안돼” 목회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어떠하심과,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알며, 순종하며, 그분의 뜻을 늘 시인하고 이루어 드리려는 신앙적 태도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목회자로서 어제도 오늘도 미래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이다. 바울이 그의 목회 경험을 통해 아들처럼 생각했던 디모데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거룩하여짐이니라.”는 목회적 신앙을 강조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만이 우리 삶의 가장 큰 진리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었다. 이미 지금은 다원주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진리에 대한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권위에 대해 도전하며, 사람의 생각..

우리 고을에 오신 그의 이야기 / 김양호 목사(하누리교회_목포기독교역사연구소장)

“지역교회 목회자로서 그 지역교회의 역사 잘 알아야” 주어진 인생길을 걸으며 나름대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의 영향을 받는다. 좋은 목사님을 만나 목회의 멘토로 삼아 따르기도 하고, 훌륭한 신자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그를 본받기도 한다. 종종 전혀 자신이 예측도 기대도 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람, 새로운 삶에 눈을 뜨고 그것이 남다른 인생길을 꾸리게도 하는 것이다. 나는 5,6년 전쯤 한 사람을 만나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는 시간들을 보내왔다. 그는 지역의 기독교 역사 연구에 일생을 헌신해 온 분이었다. 그렇게 그 일에 몰두한 끝에 최근 한 권의 책을 냈다. 목포를 중심으로 한 지역교회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는 “목포기독교이야기”(세움북스 펴냄)이다. 어릴 때부터 문학을 즐겨하며 가까이 하긴 했어도 역사..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의 다짐 / 임용민 목사(새소망교회)

“믿음의 대상이신 유일한 성삼위일체 하나님께 중심 두어야” 신년을 맞이하는 성도들의 다짐은 비장하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건 생활을 힘쓰겠다는 결심으로 충만하다. 특별히 새해 벽두는 시간을 써가면서 경건 생활의 회복을 위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삶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소원하는 성도들이 더욱 많다. 각각 약한 부분을 생각하면서 성경을 다시 일독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기도 하며, 예배 생활 회복을 다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많은 경우 기도 생활의 회복을 다짐한다. 그러나 대부분 우리가 하고 있는 다짐과 행동이 옳은 것인지 깊이 고민하지 않는다. “하나님께 참으로 영광이 되는가?”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제시한 방식과 일치하는가? 하나님을 계시하신 성경의 가..

“그들은 별을 보고 따랐더라”(동방박사와 관련된 고정관념 깨뜨리기) / 남웅기 목사(바로선교회)

“동방박사들이 마굿간에서 아기 예수를 만났다는 편견 깨뜨려야” 성탄절이 코앞에 닥쳐왔습니다. ‘성탄절!’하면 물론 아기 예수이시지만 곁따라 떠오르는 동방박사 이야기 또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익숙한 동방박사들 이야기 베들레헴 인근의 목자들 외에는 유대인들 모두가 메시야의 오심에 대해 깜깜 무소식이었을 때, 하나님은 유독 동방의 점성가들에게만 알려주셨습니다. 그들은 결정적일 때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은 사람들입니다. 평소 연구하던 하늘의 별들을 통해 메시야 오심을 감지(感知)한 그들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 등의 예물을 갖추어 유대 땅으로 찾아 나섭니다. 그분이 메시야라면 그분을 찾아 경배하는 일만큼 삶의 우선적이며 값진 일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재산을 털어 예물을 준비하고, 그 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