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박형호의 포토에세이 182

이스라지

#이스라지 #산앵도 직장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알 수가 없다. 마음 가다듬고 카메라 셔터 누를 여유도, 포스팅된 다른 분들의 사진 한번 제대로 보는 것도 쉽지가 않다. 어쩌다 숲으로 가더라도 지친 몸에 열정적인 촬영보다 바위에 걸터앉아 넋 놓고 앉아있는 것이 더 편하니 일상에 힘든 많은 분들의 노고를 공감한다. 수련이라 여기고 또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나만의 세상으로 뛰쳐나갈 수 있으리라.... #이스라지 고운 네 모습에 잠시 시름을 놓는다....

노거수

진주 성안의 45°로 비스듬히 누운 노거수. 나이가 600살이 넘었다. 가을 분위가 정말 좋은 곳이라 제일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틀전(6.19) 저 나무가 쓰러지고 말았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밑둥속은 텅텅 비었지만 굳건히 진주성의 상징처럼 그곳에 서 있었는데 수명을 다하고 만 것이다. 이제는 영원히 볼 수 없고 찍은 사진으로나마 추억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