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좀더 설명해야겠소.
정확한 구절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시편 어딘가에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나올 거요.
구약의 다른 어딘 가에도 비슷한 개념이 있소.
여기서 ‘아들’은 하나님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존재를 가리키오.
아들은 보이는 하나님이라면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오.
유대인들은 인간이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생각했소.
바르트 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은 절대타자요.
모세도 하나님을 볼 수 없었소.
그런데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난 것으로 경험했소.
예수는 우리와 똑같은 가시적인 세상에서 우리와 똑같은 실존으로 살았소.
그를 하나님으로 경험한 것이오.
이게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딜레마였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과
예수님은 보이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함께 전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오.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소.
그 개념을 구약에서 찾은 것이오.
너무 딱딱한 설명이어서 미안하오.
성탄의 낭만을 무시하는 소치였소.
잊지 마시오. 성탄은 낭만의 차원이 아니오.
하나님 표상에서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 일어난 날이오.
예수 출생 이후로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있게 되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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