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선교의 지경을 넓히는 일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7. 8. 06:29

    지난 4월 말에 열린 연합감리교회(UMC) 총회에서 ‘한인총회’(UMC에 속한 한인교회들과 한인목회자들의 연합체)는 총회 대표들을 모두 감동하게 하는 선언을 했습니다.  2025년부터 3년동안 한인교회들이 연합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역하고 있는 140명의 UMC 선교사들에게 매달 100달러의 선교지원금을 보내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3년 동안 총액 30만 달러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 선언은 성소수자에 대한 금지 조항들을 삭제하기로 한 결정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총회 대표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하고 난 뒤 UMC의 미래가 어찌될까 염려하고 있던 총회 대표들은 한인총회의 선언을 듣고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 안에서 여전히 일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선언을 주도한 한인총회장 이창민 목사님(LA 연합감리교회 담임)은 “한인 교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르쳐 준 미국 선교사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인교회의 영성과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받은 은혜와 사랑을 전 세계의 UMC 선교사들에게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 선언은 내부적인 논쟁과 싸움을 끝내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에 집중하자는 외침이었습니다.


   UMC에 속한 한인교회는 240개 정도입니다. 산술적으로 본다면, 두 교회에서 한 사람 씩 맡는다면 너끈히 약속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교회들이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이 약속을  지키려면 중대형 교회에서 더 많은 짐을 담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선교사역부에서는 열 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우리교회는 한인 선교사들만을 도와 왔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계기로 하여 타 인종 선교사들로 파트너십을 넓혀갈 수 있을 것입니다.


   6월 11일에 모인 정기임원회에서는 선교사역부의 동의안을 받아들였고, 올해 교회설립주일(9월8일)에 이사업을 위한 특별헌금을 드리기로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매 년 교회설립주일에 특별 헌금을 드려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메리다 기숙사 증축, Youth를 위한 수양회, 중남아프리카선교사 대회 같은 사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3년 동안 10명의 선교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3만 6천 달러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낯설고 불편한 땅으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일생을 바친 분들을 생각하면 늘 빚진 마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마음의 빚을 공유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이 일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 일을 마음에 담고 기도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