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보혈의 샘이 터지다(막14:27-31) / 김영봉목사

새벽지기1 2024. 3. 19. 06:36

해설:

유월절 식사를 마치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이끌고 올리브 산으로 가십니다. 가는 길에 예수께서는 스가랴 13장 7절의 예언을 인용 하시면서 그들이 곧 당신을 버리고 달아날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27절). 하지만 당신이 다시 살아나시면 그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이라고 하십니다(28절).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 말씀을 듣고 베드로는, 자신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29절). 그러자 예수님은 그날 밤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베드로가 자신을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30절). 베드로는 죽는 한이 있어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합니다(31절). 다른 제자들도 모두 베드로의 말에 가세합니다. 자신들이 어떤 위기 앞에 있는지도 몰랐고, 자신들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들인지도 몰랐던 것입니다.

 

묵상:

예수님은 당신의 죽음이 스가랴 13장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난 받는 종의 노래’(사 52:13-53:12)가 예수님의 죽음을 가장 잘 설명해 주지만, 스가랴 13장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때 그분의 마음에는 스가랴의 예언(9:9)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공의로운 왕, 구원을 베푸시는 왕”으로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십니다. 하지만 그 왕은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13:7). 그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일어나는 일입니다. 스가랴는, 그 왕의 죽음은 “다윗 집안과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의 죄와 더러움을 씻어 줄” 샘(13:1)이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죄와 더러움을 씻어 줄 샘이 될 것이라는 예언은 여러 찬송가의 가사로 사용되었습니다. “샘물과 같은 보혈은”(258장)과 “정결하게 하는 샘이”(264장)가 그 예입니다. 목자와 같은 왕으로 오신 주님이 깨어짐으로 인해 보혈의 샘물이 터졌습니다. 누구든지 그 샘물에 씻으면 모든 죄와 더러움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분의 피는 한 인간의 피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의 피이기 때문입니다. 

 

스가랴는, 하나님께서 목자가 희생 당하는 것을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목자가 희생 당하고 많은 양떼가 흩어지겠지만, 환난을 통해 단련되고 시험된 남은 자들을 부르셔서 당신의 백성을 일으키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그것이 당신의 부활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은 자들로부터 살아나시면 그분은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셔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모든 일은 그분이 예언한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영문을 알지 못했던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고 성령의 선물을 받은 후에야 예수님이 누구이시며 그분이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은 그분의 보혈로 씻음 받고 그분의 부활에 참여하여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복음의 핵심이요 요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