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내 앞날은 하나님이 다 책임지셔! [2024. 2. 29. 목. 일터소명 묵상]

새벽지기1 2024. 2. 29. 07:20

'내 앞날은 하나님이 다 책임지셔!'(시편 24:1-3)

1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2 여호와께서 그 터를 바다 위에 세우심이여 강들 위에 건설하셨도다
3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누구며 그의 거룩한 곳에 설 자가 누구인가

월남 이상재 선생은 경성기독청년회(현 YMCA) 총무로 활발히 활동하던 민족 계몽 독립운동가였습니다.
이전에는 독립협회에 가담하고 개화파 인사들이 투옥될 때 한성감옥에서 성경을 다시 읽으며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상재 선생의 마음과 생각에 강하게 역사하여 그가 회심했습니다.
이상재 선생은 멋진 유머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이상재 선생이 YMCA 활동을 하면서 강연하는데 일본 순사들이 강연장 뒤에 들어와 감시했습니다.
이상재 선생이 뒷산을 쳐다보면서 “개나리가 만발하였군!” 하더랍니다.
당시 일본 형사를 뒤에서는 ‘개’라고 불렀고 앞에서는 ‘나리’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개나리가 만발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일제의 눈엣가시였던 이상재 선생을 회유하기 위해 총독부가 모의를 했습니다.
억지로 총독부에 가게 된 이상재 선생에게 총감이 가방을 하나 보여주었습니다.

그 안에는 돈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총감은 이제 여생을 편안하게 살게 해줄 터이니 더 이상 경성기독청년회 활동을 하지 말라고 이상재 선생을 회유했습니다.
그러자 이상재 선생은 자리에서 일어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문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문고리를 잡은 후 고개를 돌린 이상재 선생은 분명하고 단호한 우리말로 말했습니다.
“이봐. 나 이상재를 돈으로 매수할 생각일랑 하지 마. 내 앞날은 하나님이 다 책임지셔.”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총독부가 이상재 선생에게 주려던 돈은 쌀 500가마니 값이었다고 합니다.

시편 기자처럼 하나님이 온 세상 만물의 주인이시고 자신은 그분의 청지기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이상재 선생과 같은 자세로 살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만드신 여호와의 산에 오를 자가 “곧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4절)라고 노래합니다.
그런 사람이 여호와께 복 받는 사람입니다.

구원의 하나님께 공의를 얻는다고 노래합니다(5절).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에 앞날을 두려워하고 사소한 이익에 눈이 멀게 됩니다.
우리의 주이신 하나님, 세상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제대로 인식합시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주 하나님, 온 세상이 다 주님의 것입니다. 시편 기자의 고백처럼 저 자신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상재 선생과 같은 배포 큰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이 다 책임지심을 믿고 살아갈 수 있게 하여주소서.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