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시편 139편: 하나님 묵상

새벽지기1 2023. 7. 2. 06:52

 

해설:

이 시편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애송시편입니다. 내용으로 보면 정연하게 네 부분으로 나뉩니다. 

먼저, 1절부터 6절까지에서 시인은 자신을 속속들이, 환히 알고 계시는 하나님에 대해 고백합니다. 내가 나에 대하 알지 못하는 부분까지 하나님께서는 다 알고 계시고 또한 보고 계십니다.

 

둘째로, 7절부터 12절까지에서 시인은 하나님의 임재가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가장 내밀한 비밀까지 알고 계신 분인 동시에 온 우주에 충만하신 분입니다. 온 우주가 그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13절부터 18절까지에서 시인은 앞에서 고백한 하나님에 관한 두 가지 진실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온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티끌만도 못한 자신이 그토록 크신 분, 전능하시고 전지하시며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 지음 받았다는 사실, 그분께서 자신을 구원하셨다는 사실은 생각할수록 감격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리고 그분이 어떻게 일을 이루어 가시는지를 묵상하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잊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악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을 호소합니다(19-24절). 전지하신 능력으로 자신의 사정을 살피시고 전능의 능력으로 판단하고 심판해 달라고 구하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들은 “피 흘리게 하기를 좋아하는 자들”(19절)이며  “주님을 모욕하는 말을 하며, 주님의 이름을 거슬러 악한 말을 합니다”(20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샅샅이 살펴보시고” “철저히 시험해 보시고”(23절) 판단해 주시기를 구합니다. 자신은 악을 미워하며 살아 왔지만 원수들이 자신에게 악을 행하는 이유가 자신에게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묵상: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묵상하는 것은 감미로운 일입니다. 그분의 높으심은 한이 없고 그분의 크심은 끝이 없습니다. 그분의 빛나심은 상상을 뛰어 넘고, 그분의 능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그분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 없고, 그분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온 우주를 품고 계시는 그분은 또한 가장 작은 원자의 속까지 들여다 보십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하나님은 모든 것의 아버지시요,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 분이십니다”(엡 4:6)라고 했습니다. 

이 모든 표현도 실은 그분의 실상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분의 실상은 인간의 언어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에 대해 묵상하다 보면 마침내 입을 다물고 감탄할 따름입니다. 욥처럼 자신의 주장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 앉아서”(욥 42:6) 회개할 따름입니다. 

 

온 우주의 크기에 비하면 나는 티끌만도 못합니다. 우주의 오랜 역사에 비하면 내 인생은 하루 살이만도 못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크기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더 작은 존재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영원에 비하면 백 년도 되지 않는 내 인생은 얼마나 짧습니까?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내 이름을 아시고 내 마음을 살피시고 내 신음을 들이신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그 진실 앞에서 우리는 엎드려 기도하고 찬양합니다. 그분에게 잇대지 않으면 내 인생은 한낱 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