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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것이 눈

새벽지기1 2022. 7. 24. 15:39

게으른 것이 눈 

어렸을 적에 농사일을 도우면서 짜증내고 싫어하는 나에게 어머니는 늘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것이 눈이란다"며 나를 타이르셨다. 

한 번은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보릿단을 탈곡해야 하는데 

그것을 올려다보며 막막해 하고 있는 나에게 어머니는 또 그 말씀 

"눈이 게으른 것이여. 
내일 비가 온다는데 하는 데까지 해봐야제…" 하시면서 

보릿단을 헐어 탈곡기에 넣기 시작하셨다. 

그날 어머니와 나는 꼬박 날을 새워서야 그 높은 보릿단을 다 탈곡해낼 수 있었다. 

하고 보니 정말 어머니 말씀대로 

사람에게 제일 게으른 것이 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서 보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던 일도 실제로 부딪쳐보면 쉬운 일과 어려운 일, 

그리고 불가능한 일의 차이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차이뿐이라고 에디슨은 말하였다. 

미얀마에 윈게트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부하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정글을 꿰뚫고 지나간 뒤가 아니면 
어떠한 정글도 돌파 불능이라는 보고를 하지 말라."

이 말은 모순 같지만 부딪쳐보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뿐이다. 

사실 상식과 현실이 항상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상식으로 보면 안될 일도, 부딪쳐보면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있어도 웃으면서 맞서 나가야 한다. 

그것이 삶의 용기이고 성공의 비결이기도 하다.

- 오몽근(고난은 맞서서 이기고 죄는 피해서 이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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