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피천득 : 꽃씨와 도둑 주님을 만나면 죄인도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

새벽지기1 2022. 7. 18. 06:04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피천득 님의 시「꽃씨와 도둑」을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을 만나면 죄인도 시인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꽃씨와 도둑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 가야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얼빵한 도둑 이야기를 들으면 웃음꽃이 핍니다.
도둑질을 하고 그 집에서 샤워를 하고 나오다가 잡힌 도둑,

도둑질을 하고 낮잠을 자다가 잡힌 도둑.

또 다른 얼빵한 도둑은, 은행인줄 알고 동사무소에 들어가서 돈 달라고 소리치다가 잡혔습니다.
은행까지 지하 땅굴을 파고 들어가다가, 땅굴이 무너져서 구조 요청을 하면서 경찰에 잡힌 강도도 있습니다. 
따뜻한 도둑도 있습니다.

도둑질하러 들어갔더니, 거동을 못하는 할머니가 혼자 누워 계셨습니다.

도둑은 순간 어머님 생각이 났나 봅니다.
할머니를 씻겨드리고, 따뜻한 밥상까지 차려드린 후에,

아들 내외에게 어머님 잘 모시라고 호통을 치는 편지까지 써놓고 갔더랍니다. 

 

그런데 이 도둑 못지않은 도둑이 피천득 님의 시에 나옵니다.
어느날 도둑이 물건을 훔치기 위해 누군가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와 보니 마당에 꽃이 많이 피어 있고, 방에는 책들만 있었습니다. 
“마당에 꽃이 많이 피었구나 / 방에는 책들만 있구나.”
도둑은 허탈했지만, 수많은 꽃과 책을 보는 순간 잠시나마 집주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품었는지 모릅니다.

혹은 꽃과 책이 얼마나 많은지, 감탄 속에서 자신이 도둑인 것을 잠시 잊었나 봅니다.
도둑은 점차 얼빠진 도둑이 되어갑니다.

마지막 고백이 하이라이트입니다.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 
그는 단순히 얼이 빠진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을 배워가고 있는 것입니다.

집주인의 순수한 마음에 감화되어 가난한 마음을 갖게 되었나 봅니다.
그러면서 “가을에 와서 꽃씨나 가져가야지”하며, 도둑답지 않은 생각을 합니다. 
 그는 들어갈 때는 도둑이었는데, 나갈 때는 시인이 되었습니다.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더욱 가능합니다. 
어느 죄인도 주님의 마당에 핀 사랑의 꽃과 최고의 책인 성경을 보면,

그 향기로운 하늘의 꽃씨를 가지고 싶어할 것입니다. 
꽃씨 도둑처럼 주님을 만나면 마음과 생각이 변합니다.
그리하여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처럼,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무익한 도둑이었으나,

주님을 만난 후에는 생명의 사역을 하는 유익한 주님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가 전에는 네게 무익하였으나 이제는 나와 네게 유익하므로” (몬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