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기독교개혁신보컬럼

2003년도 행복방정식 / 이은상 목사(동락교회)

새벽지기1 2020. 10. 31. 06:45

2003년 1월 16일

 

개혁신보 가족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장로님 권사님, 므두셀라처럼 만수무강하시고 집사님들은 솔로몬처럼 부귀영화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청년 여러분들은 니고데모의 충만한 지식과 욥이 모년에 얻은 딸처럼 빼어난 아리따움으로 입신양명하시는 한 해가 되시기를 빕니다. 교회마다 노회마다 복에 복을 더하사 지경이 넓어지며 일신 우일신하는 한 해가 되시고 특히 개척교회는 구름떼와 같이 벌떼와 같이 성도들이 모여들어 환란을 벗어나 근심이 없고 일취월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인생은 누구나 복 받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되면 불신자들은 해몽을 해보거나 토정비결을 보기도 하고 하다 못해 화투장을 가지고도 운수대통을 꿈꿉니다. 특히 올해는 양의 해라고 하니 양으로 상징되는 신자들도 더욱 기대가 되는 한 해가 아닐까요? 이성계가 羊(양) 꿈을 꾼 뒤 조선을 건국했다고 하니 성도들은 2003년 매일 매일이 길몽일 겁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복 받기 원하는 마음은 불신자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축복안수기도를 받으려고 줄을 서기도 하고 교회에서 ‘찜’해준 ‘올 해의 말씀’을 액자에 끼워 잘 모셔두기도 합니다. 때로는 교회 전체가 富興大成回(?)를 하기도 하고 올 한해의 소원기도로 신명기 28장의 앞부분과 욥의 후반기 인생(욥42:12-17)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복을 받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철학자들의 탐구와 가르침이 있어왔고 지금도 꾸준히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방정식들을 발표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모든 인류에게 적용될 수 있는 완전한 행복방정식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슬퍼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우리 삶의 절대기준이 되는 성경에서 그 행복방정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행복에 대한 처방이 영원한 베스트셀러 성경 속에 있다는 말입니다(시편1편).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복방정식 1> 행복자체를 찾지 말고 다른 것을 찾아야 합니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다른 것이 만들어 내는 부산물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시1:1). 복을 찾을 때 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을 찾을 때 복이 자동적으로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도 보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복이라고 여기는 돈과 명예와 음식과 의복을 찾는 자에게 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찾지 말고 행복을 만들어 내는 그 어떤 것을 찾으십시오.

 

<행복방정식 2> 부정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먼저 이 세상의 가르침을 피해야 합니다(시1:1). 세상의 꾀와 목소리에 귀를 막아야 합니다. 불신자들이 주장하는 행복방정식을 믿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행복론은 결국 우리를 죄 앞에서 꼼짝못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그들의 꾀를 ‘좇다’가 그 다음에는 그들과 같이 ‘서고’ 마지막에는 그들과 함께 푹 ‘주저앉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을 찾기 전에 먼저 버릴 것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불신자들의 가르침 앞에서 서성거리거나 기웃거리지 마시고 그 꾀를 버리십시오.

 

<행복방정식 3> 긍정으로 나가야 합니다.

죄를 끊고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자는 그보다 더 한 걸음 나가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율법을 즐거워하고 밤낮 묵상하는 일입니다(시1:2). 우리는 너무 손쉬운 믿음의 시대를 살아가려 합니다. 교회마다 너무 값싸게 행복을 공약합니다. 마치 요행식 기도로 행복을 잡으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행복이 그렇게 쉽게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주님의 말에 거하는 것입니다(요8:31). 그러므로 행복을 위해서는 날마다 말씀 앞에 서십시오. 주님을 구하고 찾으십시오. 요즈음 가짜 복을 외치는 시궁창 신학이 교회 내에 등장하여 행복의 근원인 주를 버리고 행복을 찾는 방법인 말씀을 버리고 터진 웅덩이에 빠진 성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렘2;13). 특히 물가가 오르고 사업에 어려움이 겹치고 삶의 대책이 없어 보일 때 터진 웅덩이를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2003년도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은 거짓 행복이 아니라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참된 복을 누리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