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한국교회 회복 프로젝트

한국교회가 살아나는 길 (9) - 지름길에서 좁은 길로

새벽지기1 2020. 1. 31. 07:05


한국교회가 살아나는 길 (9) - 지름길에서 좁은 길로

 

“그렇게 목회하는 것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지역에 있는 후배 목회자가 한 말입니다. 요즘 시대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가지고 있는 교회를 향한 말입니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후배목사의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다른 교회라는 것이 밖에서 보기에는 기적에 가깝게 보일 수 있음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시대의 흐름과 다른 교회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정의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세속화에 대하여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교회 성장을 위하여 온갖 방법을 동원하지 않는 것, 연예인을 비롯한 인기 강사들의 간증 집회를 하지 않는 것, 직분자를 세우는 데 긴 시간을 갖는 것, 재정에 대하여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하는 것, 연속 강해 설교를 지속하는 것, 사회참여에 대하여 열려있는 것 등을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너무나 기본적이고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교회를 세운다는 것이 기적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한국에 전래된 교회는 처음부터 이러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례자인 백홍준,이성하,이은찬,김진기,서상륜이었습니다. 이들은 존 로스 선교사를 통하여 세례를 받았습니다. 스코틀랜드 선교사인 존 로스는 이들에게 철저하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장로교의 시발지입니다. 그러한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답게 쉽게 세례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빨리 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매진하지 않았습니다. 로스 선교사는 첫 세례자들과 함께 성경을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성경을 가지고 조선 땅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성경이 들어오는 것이 불법이고 기독교인으로 발각되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압록강을 건너서 성경을 들여왔고 이 땅에 복음이 전하여지고 믿는 자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복음이 전래되는 일은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 명의 진정한 성도를 얻는 것은 천지를 진동시키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 다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거듭난 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 것은 그 한 사람이 천하에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 항주에 있는 절강대학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입니다. 절강대학은 상록수로 유명한 심훈이 공부한 학교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이 대학의 전신은 지강대학인데 바로 허드슨 테일러 선교사가 세운 학교입니다. 그리고 지강 대학의 전신은 육영서원, 구시서원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육영서원은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입니다. 결국 지금의 중국 최고의 대학이 되었고 다른 어떤 대학과 달리 기독교 국제 교류 센터가 있는 학교입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독교 연구 대학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한 사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 한 사람이 바로 중국을 변화시키는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아내와 두 명의 자녀와 아내를 중국 땅에서 먼저 하나님께 보냈습니다. 그러한 고통과 아픔을 견디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복음을 위하여 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고난의 언덕을 수 없이 넘어야 합니다. 결코 쉽고 빠른 길은 없습니다. 교회의 역사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신앙의 길에는 지름길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빨리 빨리 한다고 성숙되어지지 않습니다. 신앙은 반드시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리고 좁은 길을 갈 때 천성에 도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습이 늘 지름길을 원합니다. 빠른 결과를 원하고 기대합니다. 그러기에 하지 말아야 할 세속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봅니다. 천로 역정에 보면 형식주의자와 위선자가 나옵니다. 이들의 특징은 좁은 문이 아닌 지름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태어난 도시는 바로 헛된 영광입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지 않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하는 크리스챤에게 이들이 하는 대답은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우리 고장 사람들은 이 길로 들어오려고 좁은 문으로 가는 것은 너무 멀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그들은 지름길을 만들었고 담을 넘어 들어오고 있소, 우리도 그들처럼 들어 온 것이오”

 

이들은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천년을 지켜온 관습이니 공평하신 재판장께서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신앙의 열매를 얻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목사들이 쉬운 길이 있다고 가르칩니다. 너무 힘들고 고생스러운 교회 생활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헛된 영광에 사로잡힌 자들이 하는 일은 거룩한 영광을 소망하는 우리들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무너지는 소리는 바로 이러한 헛된 영광에 사로잡혀서 좁은 문이 아닌 지름길로 가기 때문입니다. 직분자가 되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천국 백성이 되는 것 보다 땅의 직분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봅니다. 이것은 스스로 패망에 이르는 길입니다.

 

교회가 가야 하는 길은 주님이 가르침대로 좁은 문을 통과하여 좁은 길로 가는 것입니다. 좁은 문은 이상한 문이 아닙니다. 이 문은 주님이 제정하신 문입니다. 이 문을 통과하여야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살 수 있습니다. 넓은 문과 길은 모든 사람들이 갑니다. 예수님은 이에 대하여 모든 이방인이 가는 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편하고 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에 결코 이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일은 세상 사람이 하는 방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정하신 방법대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번듯한 외모를 자랑하는 교회라 할지라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가 보여 주었던 모습은 다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교회를 세워 가는 일이었습니다. 초대 교회는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구원 받는 자가 더하여 갔더라고 말합니다.[행 2;47] 거창한 이벤트나 화려한 마케팅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서로 떡을 떼며 기도하고 교제하였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일들만 감당하였습니다. 그런데 교회는 구원 받는 자가 더하여 졌습니다. 성경이 이렇게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는데 우리가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오늘날도 교회는 동일한 방법으로 세워집니다. 사도들이 전하여 준 말씀을 전하고, 교제하고 기도하면 구원받는 자가 더하여 집니다. 바로 이것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바른 복음을 전하고,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경건의 모양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을 나타내야 합니다.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주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는 길입니다.

 

한국 교회가 사는 길은 지름길 신앙을 버리는 일입니다. 좁은 문 신앙으로 무장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사는 길입니다. 지름길은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 결승점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좁은 문을 통과하고 좁은 길을 가는 것은 늦게 보이고 힘들지만 반드시 영광의 자리에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