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색출하여 처형하라!
(수7:6-15 여호수아의 기도와 하나님 응답)
▶본문
6.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
7.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쪽을 만족하게 여겨 거주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이다
8.주여 이스라엘이 그의 원수들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9.가나안 사람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듣고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10.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11.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12.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원수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그들도 온전히 바친 것이 됨이라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3.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에 온전히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너희가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가운데에서 제하기까지는 네 원수들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리라
14.너희는 아침에 너희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 뽑히는 그 지파는 그 족속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그 가족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그 가족은 그 남자들이 가까이 나아올 것이며
15.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의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 하셨다 하라
▶해석과 설명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6절)
6-9절은 아이성 전투에서 패퇴한 여호수아가 장로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엎으려 기도하는 장면이다.
여호수아는 ‘옷을 찢고’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기도했다.
이렇게 옷질 찢거나 머리에 티끌을 올려놓는 행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모를 당했을 때 취해졌다.
이러한 행위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헬라인과 로마인들 사이에서도 행해졌다고 한다.
아무튼 아이성 패배와 36명의 희생자에 대한 극도의 슬픔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쪽을 만족하게 여겨 거주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이다’(7절)
얼핏 보면 여호수아의 이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여 불만을 토로했던 내용과 비슷하다(민14:1-4). 하지만 그 어디에도 여호수아가 진심으로 이런 마음을 가졌다는 근거는 없다. 따라서 이 표현은 하나의 ‘역설’이다. 따라서 여호수아의 탄원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당신의 뜻과 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개치 않으신다고 확신한 여호수아의 확고한 신앙을 읽을 수 있다.
◦‘주여 이스라엘이 그의 원수들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가나안 사람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듣고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8-9절)
8절 말씀을 새 번역 성경으로 읽으면
“주님, 이스라엘이 원수 앞에서 패하여 되돌아왔으니, 이제 제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뜻이다.
여호수아의 염려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아이성 전투에서의 승리로 인한 가나안 거민의 조롱이었으며, 둘째는 아이성 전투에서 당한 이스라엘의 패퇴는 지금까지 소문으로 알려졌던 하나님의 권능이 일시에 무너짐으로서 자신들의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게 된 것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지금 하나님의 이름이 형편없는 처지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스라엘이 당한 위기에서 구해 주실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10-11절)
10절은 "일어나거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려 있느냐?” 이 말씀이다.
11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아이성 전투에서 패한 원인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지적하셨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 물건들을 숨겼기 때문이었다. 한편 성경은 죄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곧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15)”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무리 작은 죄라도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원수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그들도 온전히 바친 것이 됨이라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12절)
여기서 ‘그러므로’는 인과 관계를 설명하는 접속사다. 본 절을 새 번역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 자손은 원수를 대적할 수 없었고, 원수 앞에서 패하여 물러섰다. 그들이 자청하여 저주를 불러들여서, 그들 스스로가 전멸시켜야 할 물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너희들 가운데에서 전멸시켜 나 주에게 바쳐야 할 물건을 없애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않겠다.”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에 온전히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너희가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가운데에서 제하기까지는
네 원수들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리라’(13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항상 성결이 요구되었다(출19:10, 수3:5).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스라엘들은 언약을 파괴하는 범죄행위에 연루되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결하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가운데에서 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결코 대적과 맞설 때에 함께하지 않으시겠다는 말씀이다.
◦‘너희는 아침에 너희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 뽑히는 그 지파는 그 족속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
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그 가족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그 가족은 그 남자들이 가까이 나아올 것이며’(14절)
본문에는 ‘지파’, ‘족속’, ‘가족’, ‘남자’의 순서로 기록되었는데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성하는 기본단위로 순서대로 기록한 것이다. 즉 지파는 ‘12지파’를, ‘족속’은 그 지파를 구성하는 여러 가문을 가리킨다. 그리고 ‘가족’은 가장을 중심한 1세대 집안을, ‘남자’는 20세 이상의 성인 남자를 가리킨다. 한편 여기서 하나님께 나온 자들은 이들 각 집단의 대표들이었을 것이다.
한편, 반복되는 동사 ‘뽑히다’는 히브리어 ‘라카드’로 ‘따로 따로 나누다’, ‘들어맞다’라는 뜻으로, 제비뽑기를 가리킨다(삼상14:42, 잠18:18). 이러한 제비뽑기는 특히 목격자가 없는 범죄자를 가리는데 흔히 사용되었다(잠16:33, 행1:26).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의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 하셨다 하라’(15절)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바쳐야 할 물건을 가져 간 사람이 뽑히면, 그에게 딸린 모든 것과 함께 그를 불에 태우겠다.”는 것이다. 25절에 의하면 먼저 돌로 쳐서 죽인 다음 이렇게 불로 태우라는 말이다. 한편 이와 같이 시신을 불태우는 것은 저주의 성격을 지니는 아주 극한 형벌이었다(레20:14). 그런데 아간을 이렇게 처형하도록 지시하신 이유는 “그가 주님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에서 수치스러운 일을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한편 아간의 범죄를 ‘망령된 일’이라고 지적하셨다. ‘망령되다’는 히브리어 ‘네발라’로 ‘어리석은’, ‘사악한’이란 뜻의 ‘나벨’에서 유래한 말로 ‘어리석은 악한 행동’을 뜻한다. 이 말은 주로 고의적으로 죄를 범한 것에 쓰여 졌는데 성경에서는 대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영광과 합치되지 아니하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을 가리키는데 사용되었다(창34:7, 신22:21, 삿19:33).
◆묵상과 적용
◦망령된 일!
본문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6-9절은 아이성 전투 패배 후 여호수아가 장로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장면이며,
10-15절은 하나님께서 전투의 패배 원인이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에 있음을 알려 주시고
범죄자를 색출할 것을 명령하고 색출 방법까지 친히 가르쳐 주시는 부분이다.
여호수아가 하나님 앞에 엎드려 탄식하며 기도한 것은 ‘두 가지 염려’ 때문이었다.
첫째는 아이성 전투에서의 승리한 가나안 거민의 조롱이었으며,
둘째는 자신들의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게 된 것 때문이었다.
한편, 이스라엘이 아이서 전투에서 패배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 중 ‘누군가의 범죄’ 때문이었다.
따라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일은 ‘스스로 거룩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고는 결코 아이성을 정복할 수 없었다.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
...너희가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가운데에서 제하기까지는
네 원수들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리라“(13)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룩하게 하는 방법’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긴 범죄자를 반드시 찾아 처형하는 것이었다.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의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 하셨다 하라“(15)
참으로 두려운 명령이다.
본문에서 6회나 반복해서 기록된 단어가 있다.
바로 ‘온전히 바친 물건(11절 1회, 12-13절 각2회, 15절)’이라는 단어다.
‘온전히 바친 물건’을 도적질한 것이 바로 ‘망령 된 일’이었다.
망령된 일이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범죄 행위를 말한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 앞에 ‘망령된 언행’에 특별히 조심해야 할 이유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출20: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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