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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출현 | 의의 예증(실례) | 의의 결과 |
율법 외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남(3:21-31) |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 원리! (이신득의 신앙의 기초) 롬4:1-8: 믿음으로 의롭게 된 아브라함 롬4:9-12: 할례와 무관한 칭의 롬4:13-25: 아브라함의 영적 후손 | 롬5:1-11 칭의의 결과 롬5:12-21 하나님의 의의 전가 <기독교 3대 전가(轉嫁)> ①롬5:12 ②사53:4-6 ③롬5:18 |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다!(의의 출현) |
첫째 아담: 둘째 아담!
(롬5:12-21: 하나님의 의의 전가(轉嫁)
▶본문
12.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13.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14.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15.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16.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17.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18.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19.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20.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21.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
▶해석과 설명
☀이제 본문은 아담과 그리스도를 대조시켜 ‘죄의 보편성’과 ‘이신득의’ 원리의 보편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12절)
여기서 ‘그러므로’는 5장 앞부분(1-11절)과 본문(12-21절)의 상관관계 접속사로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있다.
앞뒤의 문장에 그 어떤 상관관계도 없기 때문에 단순접속사로 봐야 한다.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여기서 한 사람이란 최초로 창조된 인간 아담(14절)을 가리킨다.
여기서 굳이 그를 ‘한사람’으로 언급한 것은 저가 혈통상 그이 후손인 온 인류의 대표자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죄란 아담의 불순종을 의미한다.
☀<참고>죄(Sin)
그러면 죄(Sin)란 무엇인가? ‘죄’는 히브리어로 ‘하타’라고 한다.
이 뜻은 ‘궁수의 화살이 표적을 빗나가다’라는 의미다.
의역하면 ‘길을 잃어버리다’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죄인은 ‘길을 잃어버린 사람’ 즉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이 죄인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생명나무 열매를 양식으로 주셨다.
하지만 인간은 가야 할 길을 벗어나고 말았다.
한 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것이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에게 하신 말씀은 분명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2:17)”
“먹지 말라!” 그런데 먹었다. 그래서 인간에게 사망이 왔다.
이것은 인간이 실낙원하게 된 결정적인 범죄 행위였다.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여기서 ‘사망’이란 단순히 육체적 죽음 뿐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정상적인 관계가 단절되었다는 것 까지 의미한다. 더욱이 어떤 식으로든지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못하는 자에게는 ‘영원한 죽음’이 찾아드는 곧 영원토록 지옥 형벌을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막9:48, 계21:8) 이 죄가 바로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온 인류에게 들어온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이는 신학적 ‘원죄설(原罪說)’의 근거가 되는 말씀이다.
‘원죄(Sin)’란 온 인류의 대표인 아담의 죄책과 오염이 모든 후손에게 전달되어 나타나, 후손 역시 스스로 자번죄(自犯罪) 외에도 본래적인 죄가 있음을 가리킨다.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여기서 ‘이르렀다’는 ‘퍼져 나가다’, ‘확산하다’는 뜻으로 한 사람의 행동의 결과가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아담의 후예로서 인간의 연대 의식과 연대 책임을 강조하는 성경의 가르침과 부합되는 개념이다.(롬6:23)
☀<참고>아담의 죄(원죄의 유전)와 관련한 학자들의 설명
-첫째 ‘죄책(罪責)’이다. 즉 인류의대표자인 아담의 범죄는 그 자신은 물론 모든 후손에까지 법적 책임을 묻게 했다는 것이다.(엡2:3-진노의 자녀)
-둘째 ‘오염(汚染)’이다. 즉 아담의 타락은 인간 각 개인의 심ㅊ평을 부패시켰을 뿐 아니라 온 인류를 부패시켰다는 것이다.
-해리슨: ‘마치 한 방울의 독이 물그릇에 떨어졌을 때 온 물이 유독하게 되는 것과 같다’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13절)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이는 율법 이전 시대 곧 아담 이후로부터 하나님에 의해 율법을 받아 이를 기록하게 된 모세까지의 기간을 말한다.(14절)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시기 이전에도 죄는 있었다.
그리고 그 죄에 대한 합당한 형벌을 내리셨다.(예-창19장 소돔과 고모라) 그러면 본 절에서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그것은 모세의 율법이 있기 전에는 사람들이 범죄하고서도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였다는 철저한 죄의식을 지니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세를 통해 입법된 후부터는 ‘죄(罪)’에 대하여 정죄(定罪)의 기준이 마련되어 인간들이 ‘죄를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율법으로 죄를 깨닫게 된 것’(롬3:20)이다.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14절)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아담의 범죄’
여기서 ‘아담의 범죄’란 하나님께서 주신 특수한 계명, 곧 ‘선악과를 먹지 말라’(창2:17)는 명령을 어딘 행위를 가리킨다. 본절은 바로 이러한 율법 이전 시대에 범죄한 자들을 염두에 둔 말이다.
즉 이들은 비록 하나님의 특별한 계명을 어기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 역시 죽음을 면치 못하였는데
그 까닭은 아담으로부터 죄성을 이어받아 동일한 쾌락과 부패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이는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리라’(12절)와 같은 말로서 아담의 타락 이래 한 사람도 범죄치 않음으로 죄의 필연적 결과인 사망에서 벗어난 사람이 없었음을 반증해 준다.(롬3:10-18)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여기서 ‘오실 자’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실 메시야, 곧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창3:15, 삼상7:16, 사7:14) 그리고 ‘모형(헬, 튀포스)’은 ‘예표’라는 의미다.
‘아담’이 ‘오실 자의 모형’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란? 아담의 행위(죄)가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쳤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역시 온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15절)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그러나’
이 접속사는 아담이 예수 그리스도의 표상이라는 측면에서 서로 공통성을 가지기는 하지만 아담은 인류에게 ‘멸망’을,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을 가져왔다는 측면에서 양자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도입부의 접속사다.
‘이 은사’
일반적으로 ‘은사(헬, 카리스마)’는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성령이 주시는 ‘선물’을 가리킨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보다 앞선 보다 근본적인 하나님의 은총, 즉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베풀어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가리킨다.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이것은 12절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와 같은 말이다. 다시 말해서 한 사람 아담의 범죄는 많은 사람의 죽음을 초래했지만, 그와 달리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도리어 많은 사람의 구원을 가져왔다.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
이 문장에서 ‘하나님의 은혜’는 뒤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로 말미암은 선물’은 모두 같은 말로서 ‘구원의 은총’을 가리킨다.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여기서 ‘넘치다’는 단어는 물이 강둑을 넘쳐 겉잡을 수 없이 넘쳐나는 상황을 묘사한 것으로 ‘초과하다’ ‘능가하다’로 번역된다. 이는 곧 하나님의 은총이 아담이 저질러 놓은 죄의 결과를 훨씬 능가하는 것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은 저를 믿은 자들을 모두 구원하고도 남을 정도로 넉넉하다는 의미다. 이는 하박국가 고백했던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함이니라”는 표현과 같은 맥락이다.(합2:14)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16절)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여기서 ‘이 선물’은 앞절의 ‘은사’를 말한다. 본절은 이 ‘은사’와 ‘심판’의 차이점을 설명한 것이다. 공동 번역은 이 구절을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총과 아담의 죄는 그 효과에 있어서 서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로 번역했다.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공동 번역은 이 구절을 “아담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의 심판을 받게 되었지만”이라고 번역했다. 이는 심판이 전 인류로 확산되는 ‘죄의 전가(轉嫁)’의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공동 번역은 이 구절을 “은총의 경우에는 죄지은 많은 사람이 은총을 거저 입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라고 번역하고 있다. 여기서 ‘의롭다 하심’은 칭의(justification),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4)”를 가리킨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사’가 ‘하나님의 심판’을 능가함을 알 수 있다.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17절)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이는 16절 내용의 요약으로 여러 차례 언급된 아담의 죄와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와 더불어 그 근거로서 대표와 연합의 원리가 드러나 있다.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여기서 ‘은혜’는 곧 ‘의의 선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본 절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값없이 주어지는 칭의와 구원을 받은 자들을 말한다.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이처럼 대속(代贖)의 죽으심을 자발적으로 수행하신 ‘두 번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아담의 죄악으로 인해 인류를 지배해 온 사망의 권세가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기 때문에, 이제 성도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18절)
‘그런즉’
여기서 ‘그런즉’은 12-17절의 내용을 결론짓는 말을 하겠다는 것이다. 즉 바울은 지금까지의 논증에 의거하여 결론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아담과 어떻게 다른지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이다.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여기서 ‘한 범죄’는 19절에서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과 같은 표현으로 이는 온 인류의 대표자인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한 것을 가리킨다.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여기서 ‘한 의로운 행위’는 19절에서 ‘한 사람의 순종하심’과 같은 표현으로 이는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상에서 대속 죽음을 당하심으로 믿는 모든 자들을 구원(의롭다 함)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가리킨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19절)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아담이 지은 죄의 성격을 규명해 주는 말이다. 즉 아담은 어쩔 도리 없이 불가피하게 범죄한 것이 아니라, 자유 의지에 입각한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린 것이기 때문에 ‘범죄’에 대하여 전혀 변명할 여지가 없다.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아담이 자발적으로 범죄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발적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였음을 강조해 주는 말이다. 바울은 앞에서 아담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범죄함으로 ‘죄인이 되었던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의인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의인이 되리라’는 단어의 시제 변화다. 18절에서 ‘죄인이 된 것 같이’에서는 ‘되다’의 시제가 과거 시제 ‘카테스타데산’로 쓰인 반면, 본절에서 ‘의인이 되리라’는 ‘되다’는 미래시제인 ‘카타스타데손타이’로 쓰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학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자들은 이미 정죄의 심판을 받은 셈이나, 그 분의 피 공로를 믿고 의롭다 함을 얻은 자들은 과거에도 생겨 났고 지금도 생겨 나고 있듯이 앞으로도 생겨 날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다른 시제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20절)
‘율법이 들어온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여기서 ‘율법이 들어 온 것’은 아담과 예수 그리스도 시대 사이에 율법을 주신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아담의 범죄로 인한 사망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인해 칭의와 구원으로 회복되었는데 율법은 아담과 그리스도 그 중간에 주어졌는가 하는 점이다. 바울은 지금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주신 이 율법의 역할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바울은 율법이 사람의 마음을 충동시켜 더욱 범죄하게 했다거나 율법 자체가 악하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죄를 죄로 깨닫게 해주는 율법의 역할(13절)을 강조하는 표현일 뿐이다. 율법은 성도로 하여금 죄를 죄로 깨닫게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도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살도록 안내하는 역할도 한다. 사도 바울은 율법의 역할에 대하여 갈라디아서에서 이렇게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갈3:23)”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설마 ‘은혜를 더 하기 위해 더 큰 죄를 지으라’는 말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율법으로 인해 죄를 죄인 줄로 알고 괴로워하며 절망 할 때, 하나님께서 죄 사함과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것을 뜻한다. 예컨대 탕감 받을 것이 많은 사람이 탕감을 받은 은혜가 더 크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탕감 받은 후에 더 큰 은혜를 누리기 위해 계속 채무를 키우는 사람은 없다.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 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라‘(21절)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칭의와 구원이 있기 전에는 사실상 모든 사람이 죄(사단)에게 종노릇 했다.(갈4:8-“그러나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이후에는 죄의 한계가 분명해진다. 즉 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믿지 아니하고 그 피 공로를 힘입기 거부하는 자들만 사망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죄’라는 왕은 ‘온 인류’를 신하로 삼고 ‘사망’이라는 권세로 다르리려고 했지만, 의의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심으로 죄의 권세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 것이다. 따라서 죄가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자들에 대하여는 더 이상 왕노릇 하지 못하게 되었고,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 노릇 한 것 같이’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의 의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들의 왕이 되어 통치하고 계신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인 것이다.
◆묵상과 적용
◦‘기독교의 3대 전가(轉嫁)’
사도 바울은 5장 전반부에서 ‘이신득의(justification by faith)’ 결과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하여 기록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믿음으로 의에 이르고
그 결과 하나님과 화목케되어 참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 본문은 아담과 그리스도를 대조시켜
‘죄의 보편성’과 ‘이신득의’ 원리의 보편성을 설명하고 있다.
죄의 보편성이란 인류의 조상 아담 한 사람의 죄가 모든 인류에게 전가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12절)
여기서 굳이 아담을 ‘한사람’으로 언급한 것은
저가 혈통상 그이 후손인 온 인류의 대표자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죄란 아담의 불순종을 의미한다.
그러면 ‘이신득의’의 보편성은 무엇인가?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16절)
이는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총과 아담의 죄는
그 효과에 있어서 서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담의 경우에는 그 한 사람 때문에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의 심판을 받게 되었지만
은총의 경우에는 죄지은 많은 사람이 은총을 거저 입어 무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사’가 ‘하나님의 심판’을 능가함을 알 수 있다.
‘기독교의 3대 전가(轉嫁)’라는 것이 있다.
첫째, 아담의 죄가 온 인류에게 전가되었다.(롬5:12)
둘째, 온 인류의 죄(罪)를 예수께 전가되어 대속물로 십자가에 죽으셨다.(사53:4-6)
셋째, 하나님의 의가 모든 예수 믿는 자들에게 전가 되었다.(롬5:18)
본장에는 이렇게 중요한 기독교의 진리가 담겨져 있다.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롬5:1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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