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리민수목사

십자가에 못 박으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마27:11-26: 빌라도의 심문)

새벽지기1 2018. 7. 8. 07:42


십자가에 못 박으라! 십자가에 못 박으라!

(27:11-26: 빌라도의 심문)


 

본문


11.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12.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13.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14.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15.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16.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17.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18.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19.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20.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21.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2.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3.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4.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5.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6.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해석과 설명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11-12)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2총독에게 넘겨 주니라에서 연속되는 내용이다.

그 사이에 가룟 유다의 죽음이 삽입되었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네가 그리스도냐?’

이것이 종교적으로 맞는 질문이다. 하지만 총독은 이렇게 질문하지 않고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이렇게 질문한 것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용어였다.

, 그리스도란 말 대신 유대인의 왕이란 정치적인 용어를 씀으로서 총독을 자극해서 예수를 죽이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는 사형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네 말이 맞다는 강한 긍정의 표현이다.

그렇다. 예수는 유대인의 왕’(2:2)이자, ‘인류의 왕이며, ‘왕중의 왕이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렇다고 긍정하신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 말씀하신 왕의 의미와 총독이 의미하는 왕의 개념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23:2에 의하면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예수를 고소한 내용은 반란죄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이것은 사53:7절의 성취를 위한 예수님의 의도적인 침묵이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13-14)

반란죄는 국가 전복죄다. 다시 말해서 가장 무거운 죄이기 때문에 극형을 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자기 변호권을 행사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셨다.

이에빌라도가 예수께 한 질문이다.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오히려 총독이 예수께 무슨 변명을 좀 해보라는 듯이 재촉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여전히 침묵하셨다.

예수께서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총독이 크게 당황했다.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15-16)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

여기서 명절유월절을 말한다.

이러한 전통의 근거나 기원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총독이 이런 유대 절기에 죄수 한 사람을 사면할 권한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17-18)

총독이 군중들에게 물었다.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우연’(?)히도 바라바의 원래 이름이 예수 바라바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마태는 구분하기 위해 그리스도 예수라는 호칭을 썼다.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이는 군중들이 바라바가 아닌 예수를 처형하기를 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정치적 권모와 술수와 그 이면을 누구보다 잘 아는 빌라도는 이 사건의 저의를 꿰둟어 보고 있었던 것이다.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19)

그의 아내는 총독의 아내로 외경 니고데모 복음서2장에 의하면 그녀의 이름은 클라우디아 프로클라였다.

그녀는 로마인으로 유대교에 귀의하였고 그리스도의 숨은 제자였다는 설이 있다.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이는 총독의 아내가 예수를 옳은 사람, 메시야나 적어도 거룩한 선지자로 알았다.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적어도 성경에 기록된 꿈은 성령의 감동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이 여인의 꿈을 통해서 예수께서 죄가 없음을 증거하려는 하나님의 의도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예수는 무죄한 죄인으로 지금 재판정에 서 계신 것이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20-21)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한 마디로 사주했다는 말이다.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하게 하고

대제장들과 장로들이 얼마나 야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교권주의 자들의 사주를 받은 군중들은 지체 없이 대답했다.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22)

바라바를 석방하라는 군중들의 말에 총독은 다시 물었다.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이에 대제사장과 장로들과 군중이 다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23)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라는 군중의 요청에 오히려 빌라도가 그들에게 다시 물었다.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다시 말해서 바라바를 석방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예수를 극형에 처해야 한다는 저들의 주장에 오히려 빌라도가 놀란 것이다.

하지만 저들은 이미 성난(?) 군중이었다.

그들은 더욱 소리 높여 예수를 극형에 처할 것을 요청했다.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24)

아무 성과도 없이

예수를 극형에 처하지 않으려는 자신의 노력이 무산되었다는 뜻이다.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빌라도는 도리어 군중의 반응에 놀랐다.

군중들의 반응에 놀란 빌라도는 결국 정치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예수의 죽이는 일에 자신은 무관하다는 의미다.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빌라도는 예수의 무죄를 알면서도 정치적 선택을 했다.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25-26)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백성이 이렇게 대답했다.

백성들이 이 대답은 스스로 예수를 죽인 것이 자신들이라는 증언이 되었다.

학자들은 이 부분을 들어 AD70년 예루살렘 함락과 600만명의 유대인 학살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고 있으나 이는 너무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바라바는...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예수께서는 이렇게 무고하게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53:8)”

 

 

교훈과 적용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예수를 십자가형에 처하라는 군중의 요청에 오히려 빌라도가 그들에게 다시 물었다.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군중은 더욱 소리 높여 예수를 극형에 처하라고 소리쳤다.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23)

군중!

군중의 소리는 있으나 얼굴도 실체도 없다.

그래서 군중은 책임감 없다.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그 군중을 이용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하게하고’ ‘하게 하였다

하게 하고

한 마디로 군중을 사주했다.

그리고 군중들은 더욱 소리 높여 외쳤다.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이 군중이 누구인가!

불과 몇 일전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환호하던 바로 그들이다.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21:9)”

이제는 그들이 폭도로 돌변한 것이다.

하지만 모두는 아니었을 것이다.

그 중에는 누군가는 무고한 예수님의 재판에 조용히 기도하며 눈물을 흘리던 자가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참된 예수의 제자들이다.

나는 군중인가! ‘참 제자인가!

 

나는 무죄하다!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24)

아무 성과도 없이

예수를 극형에 처하지 않으려는 자신의 노력이 무산되었다는 뜻이다.

빌라도가 왜 이렇게 적극적으로 예수의 석방을 위해 노력했을까?

그것은 아내 클라우디아 프로클라의 조언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19)

적어도 성경에 기록된 꿈은 성령의 감동으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애굽왕의 꿈이 그랬고, 느브갓네살 왕의 꿈이 그랬고, 고레스의 꿈이 그랬다.

이 여인의 꿈을 통해서 예수께서 죄가 없음을 증거하려는 하나님의 의도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주님은 지금 무고한 죄인으로 지금 재판정에 서 계신 것이다.

빌라도는 예수를 살리기 위해 나름 노력했으나

군중들의 반응에 놀란 빌라도는 결국 민란을 우려해서 정치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예수의 무죄를 알면서도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 빌라도의 처신은 책임 회피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빌라도는 아닌 것은 아니라 했어야 옳았다.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26)

주님은 이렇게 무고하게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다.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53: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