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95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
최근 <밀정>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조선인 출신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과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공유)!
그들은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주인공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가 쌍방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잡아야만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이
서로를 이용하려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이 숨가쁘게 펼쳐지는 내용의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이정출이 어느 편에 설 것인가 하는 심리 변화를 잘 그려낸 영화이기도 하다.
연출자인 김지운 감독은
“누가 밀정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누구나 밀정이 될 수밖에 없는 시대의 질곡을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일제시대를 돌아본다.
이 불행했던 시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사람과
조국을 팔아서라도 살기 위해 몸부림 첬던 사람이 있었다.
아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분법> 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머리 속에는 <독립 운동가>가 아니면 <매국노> 두 종류의 사람들만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아니다.
제3지대에 선 자들이 더 많았다.
영화에서는 전혀 들어나지 않았지만
바로 조국의 국난 앞에서 꼼짝하지 않고 숨어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말이다.
<나치에 저항하던 레지스탕스들이 모두 잡혀 감옥에서 처형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는 저항운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잡혀온 사람이 있었다.
처형이 집행되기 전, 그는 자신의 억울함을 울면서 호소했다.
“나를 꺼내 달라!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어떤 저항운동도 하지 않았는데 왜 내가 죽어야 한단 말인가!”
이 말을 듣던 다른 레지스탕스 한 명이 조용히 말했다.
“당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죽어야 한다.
전쟁이 5년이나 계속되었다.
수많은 동포가 피를 흘리며 죽었고,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가 파괴되었다.
조국이 망할지도 모르는 이 위기의 순간에
도대체 어떻게 아무 일도 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당신이 지금 죽을 위기에 처한 것도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유명한 '도베레 장군'이라는 영화 내용이다.
이 영화의 주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 즉 <방관 죄>다.
성경에도 <방관 죄>를 범한 자들이 있었다.
바로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들이다.
그들은 형제(이스라엘)이 고통 당할 때(바벨론 침략) 방관했다.
하나님은 이를 좌시하지 않으셨다.
“나의 백성이 패망하던 그 날, 너는 내 백성의 성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어야 했다.
나의 백성이 패망하던 그 날, 너만은 그 재앙을 보며 <방관하지 않았어야> 했다.(옵14절)”
에돔은 그래서 멸망했다.
에돔의 멸망은 <방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영화 <밀정>도 <도베레 장군> 모두 <침묵하는 자들에 대한 경종>이
또 하나의 주제요 교훈이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은 어느 편이냐고?
그리고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제3지대에 서지 말라!’
“나병환자들이 그 친구에게 서로 말하되
<우리가 이렇게 해서는 아니되겠도다>
오늘은 아름다운 소식이 있는 날이거늘 우리가 <침묵>하고 있도다(왕하7:9)”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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