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98 <데마>로 남을 것인가? <누가>로 남을 것인가?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나에게는 별로 공감이 안 되는 말이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름 남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 증거가 무덤의 묘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이 어디에 기록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에게도 유명한 이름들이 있다.
하지만 어떤 이름으로 기록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사도 바울 주기철 손양원 요셉 다윗 링컨 이순신!
가룟유다 히틀러 이완용!
이들이 누구인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유명하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밀정>의 한 대사가 강하게 남는다.
정채산과 이정출이 밤낚시 할 때 정채산의 말이다.
<나는 나라 잃은 군인이오.
도망자 신세로 떠돌아다니면서
내가 가장 자신있게 익힌거라곤
사람에 대한 동물적 경곕니다
누가 내편이 되줄지
누가 내목숨을 이어줄지를
내 본능에 의해서 결정하는 거죠
내가 해야만 할 일,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믿을 뿐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을 어디에 올려야 할지를 결정할 때가 옵니다.
이 동지는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어떻게 올리겠습니까?>
나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내 이름이 남는다면 적어도 비굴했던 사람이나 배반자로 남길 수는 없다.
그래서 사도바울의 마지막 편지에 오른 이름들이 조명을 받는다.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딤후4:9-11)”
나는 <데마>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누가>로 남을 것인가?
하지만 우리 이름이 꼭 기록되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하늘의 <생명책>이다.
예수님께서 70인의 제자들이 선교여행을 마치고 복귀했을 때
제자들이 이렇게 가슴 벅찬 보고를 한다.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눅10:17)”
이때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눅10:20)”
지난 이틀간 노회에 다녀왔다.
어제는 심신이 피곤해서 리더교육을 장선교사에게 위임할까 고민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지체들이 나보다 더 힘들고 고된 삶을 살고 있다.
잠시 내가 부끄러웠다.
정진수 전인환 강가임 송누리 박소연 김나영 구예영 서지혜 김현아 정효정 김성찬!
매주 화요 리더모임과 목요채플에 거의 빠짐 없이 참석하는 이름이다.
어쩌면 이 땅에서 작지만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계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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