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프란시스 쉐퍼

진리는 대결을 동반한다 / 프란시스 쉐퍼

새벽지기1 2016. 7. 17. 07:51


진리는 대결을 강력히 요구한다. 물론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벌이는 대결이지만, 어디까지 대결은 대결이다. 사랑이 없는 성결을 우리가 하나님의 보여주신 성결(God's kind of goliness)이라고 부를 수 없듯이, 불가피한 대결을 포함한 성결이 없는 사랑 또한 하나님의 보여주신 사랑(God's kind of love)이라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확고한 가치관도 표준도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그들 나름대로 또는 사회 나름대로 생각하는 행복의 개념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 우리는 오류가 없는 성경을 가졌다. 전체 문화가 우리에게 항거하고 있느니 만큼, 이 어마어마한 압력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를 그리스도께 앙청하면서, 우리는 신학 및 생활 양면에서 동일하게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배척해야 한다. 성경의 무오성을 긍정함과 아울러, 우리의 개인적 생활에 있어서나 사회생활에 있어서 그러한 자세 아래 살아가야 할 것이다.

 

신학적인 침투와 타협, 그리고 이에 못지않은 문화적인 침투와 타협으로 성경이 파괴당하고 있을 때,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인 우리에게 과연 분수령을 수립할 만한 용기가 있겠는가? 다른 이들이 선을 그어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고, 바로 우리가 그 선을 그어야 한다. 그 일은 쉽지 않을 것이며 많은 사람이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영원한 인격적 하나님- 거룩과 사랑의 하나님-을 참으로 믿고 또 주님과 그의 말씀과 그의 교회를 참으로 사랑한다면, 우리에게는 다른 것을 선택할 여지가 없다.

 

만일 우리가 사랑이라는 말을, 마땅히 필요할 때 해야 할 대결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한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을 부인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및 그의 참된 인격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다. 사실상 우리는 하나님 자신을 부인해 버린 것이다.

 

참으로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발걸음을 옮겨 놓을 때마다 동시에 두 가지 성경적 원리를 실천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는 가시적 교회의 순결 원리이다. 성경은, 그에 대해 말만 하지 말고 비록 희생이 크다 할지라도 그 순결을 실제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명령한다. 두 번째 것은,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 능히 관찰될 수 있는 사랑의 원리이다. 영성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과 하나님의 사랑을 동시에 나타내기 시작할 때 우리 삶에서 진정한 의미를 가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그 일을 진실되이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 앙망해야 한다. 이렇게 양면성을 동시에 나타내지 않는다면, 우리의 놀라우신 하나님과 주님은 드러나지 않는다. 드러난 것은 하나님의 풍자적인 모습이며, 그는 굴욕을 당하신 것이다.

 

‘신앙의 필수적인 기본 교리’는 다섯 가지 진리로 표현된다. 1) 성경의 영감 및 무오성 2) 그리스도의 신성과 그의 동정녀 탄생 3)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통한 대속적 속죄 4) 문자 그대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심 5) 그리스도께서 문자 그대로 재림하심.

 

프란시스 쉐퍼, 『위기에 처한 복음주의』, pp 7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