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프란시스 쉐퍼

쉐퍼의 사회 개혁운동의 시대적 이해(7) '선지자적 현실주의자로서의 쉐퍼의 사역'

새벽지기1 2016. 5. 29. 09:33


선지자적 현실주의자로서의 쉐퍼의 사역

제1장 사회개혁에 대한 전기의 사역 - 신앙적 파수꾼으로서의 사역

프란시스 쉐퍼의 사역의 전기의 모습은 전투에 임하기 위한 훈련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쉐퍼의 전기사역의 모습은 신앙적 즉 영적 파수꾼으로서의 사역이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헌신하였던 그의 삶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의 사역을 중심으로 스위스의 외진 곳 라브리의 사역기간이었다. 그는 황폐해진 유럽을 가슴에 않고 허무주의와 히피들 그리고 방황하는 동양의 신비주의자들과 함게 영적인 고민을 나누고 해결해 가는 사역이 그의 전기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그의 사역은 소문에 소문을 타고 세계각지로 흩어지게 되었고 라브리는 영적인 쉼터로서 세계의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찾는 오두막이 되었다. 이러한 젊은이들에게 쉐퍼는 성경의 절대적 진리를 증거하였고, 수많은 이들의 심령을 깨워 회심케 하는 영적 나팔수의 직분을 감당하였다.

이러한 전기의 사역은 1973년의 삶의 전환점이 오기까지 계속되었다. 쉐퍼의 전기 사역은 1951년의 분기점으로 인하여 구분 될 수 있다. 1951년까지 쉐퍼의 사역은 단순한 목회자의 심정을 가진 사역이었다. 황폐해진 심령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가르치고 저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위로해주는 평범한 사역들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1951년은 프란시스 쉐퍼의 인생과 영적 부흥과 회복의 시기였다. 전통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는 교회들의 사랑이 없고, 진리에 대해서 딱딱하고 융통성 없으며 오히려 미움에 가득차 있는 현실을 보고 쉐퍼는 기독교의 실재성을 의심하였고 이러한 그의 혼란은 그로 하여금 신앙의 근본으로 돌아가게 했고 그는 기독교의 실제성을 위한 영적 투쟁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투쟁 끝에 그는 기독교의 실재성은 물론이고 그의 인생의 새로운 헌신을 가져온 전환점이 된 것이다.

이러한 영적인 변화는 그로 하여금 진정한 영적인 실체가 무엇인가를 배우게 하였다. 쉐퍼의 전기 사역은 이렇게 1951년을 기점으로 하여 두 부분으로 나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두 분이 분리된 사역이 아니라 새 힘을 얻기 위한 산고의 과정이었다. 1951년 이후의 사역은 그로 하여금 더욱 확고한 헌신을 하게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사역의 모습은 그의 전기의 저작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전기 저작은 1968년에 첫 번째 저서인『The God Who Is There(1968)』을 비롯하여 『Escape From Reason(1968)』,『Death in The City(1969)』,『The Church at the of 20th Century(1970)』, 『The Mark of The Christian(1970)』,『Poullution and The Death of Man(1970)』,『True Spirtualty(1971)』,『The Church Before The Watching World(1971)』,『Genesis in Space and Time(1972)』,『He is There and He is Not Silent(1972)』,『Back To Freedom and Dignity(1972)』,『Basic Bible Studies(1972)』,『Art and Bible(1973)』,『TheNewSuper-Sprituality(1972)』,
이러한 저작에서도 알 수 있듯이 쉐퍼는 교회와 문화 그리고 예술에 있어서 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말처럼 전통적 복음전도자의 사역을 하였던 것이다.

라브리를 중심으로 한 그의 사역은 대학의 초청 강연으로 대부분 이루어졌으며, 철학과 문화를 중심으로 현대인들이 지금 어디에 와 있으며, 지금의 교회와 신앙이 무엇이 문제이며, 또한 현대 교회가 도전 받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함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철학적, 문화적 이해 위에 기독교인의 생활과 교회문제를 다루었다.
쉐퍼는 시대의 문제를 다루면서 말하기를 이 시대가 진정으로 중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러기에 바른 해결책을 구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별히 이 시대의 교회가 그런 어리석음속에 빠져있다고 본 것이다.

"우리 시대의 중심문제는 자유주의, 근대주의, 로마교, 신로마교도 아니며 공산주의의 위협도 아니며, 더우기 합리주의의 위협이나 우리 주의에 있는 통제된 사상의 통일성도 아니다. 이들은 위험하나 일차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참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 성령의 힘보다는 육의 힘에 의존하여 일하려는 경향이다. 중심문제는 우리 주의 환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들 자신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런 시대속에서 바른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 즉 하나님의 인정을 구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타락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우리가 의지해야 하는 것은 특수한 방법이 아니다. 이것은 세상을 모방하는 것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이한 놀라운 약속에서 우리를 멀리하는 것이니 즉 그 약속은 인간 기술의 힘이 아닌 성령의 힘이다"

쉐퍼는 이 시대의 전쟁은 육적인 전쟁이 아니라 하늘의 전쟁이기에 우리가 하나님의 영의 힘으로 나아갈 때 만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러한 인식은 철저하게 성경적이며, 보수적인 관점이라고 까지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시대에 있어서 요구되는 것은 개혁과 부흥이라고 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개혁 없이는 부흥이 없고, 부흥없이는 개혁이 불완전하다"고 하였다. 특별히 이러한 개혁과 부흥을 위하여 성도 개개인의 삶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쉐퍼는 말하기를 성도의 생활은 세 개의 동심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야 하면 이것이 되어질 때 그곳에 불같은 성령의 역사가 임할 것이요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쉐퍼는 『진흙길을 걷는 세대』라는 설교에서 이 시대의 문제를 더욱 근접하여 선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절대와 보편의 소망을 포기하고 인간의 믿음을 종합에 두고 세상이 분열된 이분법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향하여 싸워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다.

"세상 영을 따른다는 것은 단지 외부적 행동만을 말하지 않는다. 진정한 싸움은 사상계에 있다. 중요한 사상면에서의 저항이다. 우리가 외부적으로 세상 영을 따르고 있느냐의 여부는 내적으로 세상 영을 따랐느냐 따르지 않았느냐의 문제이다. 싸움은 정신에 속한 문제다. 세상의 진흙길을 걸으면서 더럽혀지지 않으려면 첫째로 할 일은 하나님의 은혜로 사상계에서 세상 영의 한 형태를 따르지 않는 일이다.  성령으로 행하여야 하며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우리를 통하여 그의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

쉐퍼는 현대의 세상은 영은 예술면에서, 음악면에서, 현대신학면에서 그리고 도덕적인 면에서까지 절대가 없는 상대주의 유령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자된 우리는 이러한 상대주의에 맞서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약 성경의 도덕 원리에 맞추어 살지 못한다면 성경을 믿는 신자가 된다는 것도 휘날리는 깃발에 불과할 것이다. 현대신학과 투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형 교회의 순결을 위하여 싸우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우리가 만약 하나님의 말씀의 표준을 따르지 않고 세상을 따른다면 참 교리와 결혼하는 것도 단지 깃발을 흔드는 것에 불과하다."

쉐퍼는 이러한 현대인의 모습은 대중매체의 영역 즉, 오락의 영역에도 나타난 무서운 시대가 되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현대인들을 홀로 있기를 두려워하고 사색하기를 싫어하여 이러한 갈라진 틈을 타서 오락은 인간을 도피하게 하는 수단이 되었다고 본 것이다.

"알코올도 도피의 한 방편이 되어왔다. 우리 시대는 또 마약까지도 복용한다. 많은 청년들은 이 마약을 버리고 알코올을 마시고 있다. 그러나 알코올과 마약주의자만이 도피주의자가 아니다. 귀에다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매일 꼽고 있는 자도 역시 도피주의자들이다. 현대 인간들은 조용하게 되면 현실에 부딪혀야 하기 때문에 조용한 장소를 원치 않는다. (아무도 조용한 장소를 발견할 수 없다.) 자신들의 편견으로 현실은 무의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현 시대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조용한 장소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시끄러울 때는 오락으로 생활을 보낸다."

이러한 현실은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신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고 본 쉐퍼는 그러나 신자들은 이러한 어리석은 일들을 해서는 안되고 오히려 이렇게 주어진 현실을 직면하는 것이 신자의 소명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에게는 도피가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 알코올, 마약, 계속되는 소음, 또 오락 등은 필요 없다. 물론 우리도 판에 박힌 생활을 한다. 신자라고 해서 완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표준은 아닌 것이다.. 이론 면에서나 실제면 에서 신자들은 감히 가리우지 않은 생활현실에 대면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생활의 빈틈을 메우기 위한 이런 것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다. 우리는 현실에 대면하기를 원해야 한다. 즉,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 영광과 인간이 된 경이함, 또 무서운 타락의 현실과 결함 많은 우리 인격을 초래한, 오점을 가진 인간의 비극 등 이런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신자는 현실주의자이다. 성령이 함께 하며 현실에 부딪히는 것이 신자의 소명이다."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쉐퍼의 전기사역은 현대의 사상에 맛서 싸워서 교회의 순결성을 회복하고 성경의 진리로 돌아가자는 철저한 영적 전쟁의 모습을 보여 주고있다.
그러나 그가 예술이나 철학 그리고 새로운 신학의 문제점들을 들추어내고,20세가 초의 사상적 흐름을 간파하고 이미 20세기는 절망의 시대 안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함으로 그의 삶은 현실을 향하여 포효하기 전의 두 눈을 부릅뜬 선지자와 같은 준비가 되어있던 것이다.

그는 이미 70년 초에『Pollution and The Death of Man(1970)』을 발표함으로서 생태학 즉, 공해와 환경문제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대안을 제시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쉐퍼가 전 영역에서의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해야 한다는 그의 사상의 시각을 사회문제로 돌리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이다. 이 사실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쉐퍼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는 비판적 보수주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일관된 모습으로 살은 영적 거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