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6장 불경건한 삶 보다는 경건한 죽음을!
1. 바벨론 제국은 망하고 이제 메대 바사 제국이 세워져 다리오 왕의 통치가 시작되었지만, 다니엘은 계속해서 새 제국의 최고 총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1~3). 다니엘서 전체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다니엘 개인사에서 보자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높이시고자 하는 자를 사람이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메대 바사 제국은 광활한 120개 도를 관할하는 고관들과 그 위에 세 명의 총리를 두었는데 그 중 다니엘은 수석 총리에 해당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실상 모든 고관과 두 사람의 총리는 다니엘의 대적이었다. 이전 바벨론 제국의 대신으로서 새 제국의 수석 총리를 맡은 다니엘에 대한 시기와 질투는 도를 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그를 책잡으려고 살피는 대신들은 도무지 흠을 찾아내지를 못..한다(4~5). 결국 그들이 꾸민 음모는 삼십일 동안만 다리오 왕 외에 어떤 신에게 어떤 것도 구할 수 없다는 법을 제정해, 매일 하루 세 번을 기도하는 다니엘을 잡으려는 계획이었고 이것은 결국 다리오 왕의 어인을 받아 내게 된다(6~9).
2. 당연히 다니엘에게 이 음모는 알려졌을텐데, 이것은 다니엘에게 어떤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신앙을 지키고 경건한 삶을 선택함으로써 왕의 노여움을 사서 사자굴에 들어가 죽을 것인가, 아니면 한 달 동안만 적당히 타협함으로써 목숨을 이어갈 것인가 하는 선택이다. 다니엘의 선택은 분명했다. 그는 이 사실을 ‘알고도’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 앞에서 기도하는 삶을 계속했다(10). 이런 믿음은 결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니엘서와 모든 성경은 보여준다. 그의 믿음의 비밀은 조국과 부모를 떠나 포로로 바벨론 왕궁에 붙잡혀왔던 십대 소년이었을 때 그가 했던 결심에서부터 이미 드러나기 시작했다(1:8). 이제 세월이 흘러서 늙었지만, 다니엘에게 소년 때의 결심은 여전했고 평생에 했던 수없이 많은 작은 선택들은 이 생사를 가늠하는 결정적인 순간에도 여전히 경건한 삶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을 것이다. 결국 창문을 열고(그는 창문을 닫는 타협 조차도 하지 않았다!) 기도하는 모습이 대적들에게 포착되고 그는 자신을 살리려고 애쓰는 다리오 왕도 어쩔 수 없는 ‘법’의 힘 앞에서 사자 굴에 던져진다(11~18).
3. 충성스러운 다니엘을 생각하여 밤새 잠을 못 이루고 이튿날 새벽 사자 굴 입구로 달려간 다리오 왕에게 굴에서부터 들려온 소리는 정말 놀라운 광경이다. 굴에서부터 흘러나온 다니엘의 고백을 들어보라.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22).” 결국 하나님은 ‘자기 하나님을 믿은’(23) 다니엘을 사자들의 입에서 건져내셨고 대적들이 오히려 사자굴에 들어가 죽임을 당하게 된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 무엇인가? 첫째, 타협함으로써 불경건하게 목숨을 부지하고, 불경건하게 살면서 조금 더 편안하게 사는 것을 선택하지 말고, 경건한 삶으로 죽음을 선택하라는 도전이다. 결국 오늘 우리 신앙의 깊은 문제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우리는 많은 경우 바로 이 문제에 걸려있는 것은 아닌가? 둘째, 하루 아침에 이런 다니엘의 믿음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이 믿음은 평생의 선택의 결과로 다져진 믿음이다. 우리는 매일 선택에 직면해서 살아간다. 인생의 작은 결정과 선택을 믿음으로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도 역시 믿음으로 결정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무관한 인생을 살았으며 우리의 믿음이 거짓된 믿음이었음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세째, 다리오 왕은 이 믿음의 사람 다니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존재를 알게 된다. 다리오 왕의 말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라. “다니엘이 든 굴에 가까이 이르러서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 하니라(20).” 다리오 왕은 온 제국에 조서를 내렸다.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라 내 나라 관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다 다니엘의 하나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할지니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히 변하지 않으실 이시며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그의 권세는 무궁할 것이며 그는 구원도 하시며 건져내기도 하시며 하늘에서든지 땅에서든지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는 이로서 다니엘을 구원하여 사자의 입에서 벗어나게 하셨음이라 하였더라(26,27).”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한 사람을 통해서 제국의 최고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시는 분이시다(16, 20, 26~27).
4.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이 믿음으로 매순간의 삶에서 경건을 선택하고 결정하여 살도록 도와주시고, 그렇게 살다가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도 불경건하게 삶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경건함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믿음를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희 인생을 통하여 오직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만이 높임을 받으시기를 원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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