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박영돈목사

보수신학교에서 외면당하는 여성들

새벽지기1 2016. 3. 6. 08:11


총신대운영이사회가 목회학석사과정에 여학생의 입학을 불허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논란이 많다. 지금까지도 허용했던 여성의 입학을 갑자기 막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로 보인다. 보수신학교에서 공부한 여자 전도사들 대부분이 같이 공부한 남자 학우들이 목사 안수를 받고 당회장이 될 때까지도 여전히 임시직 전도사로 남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교회를 섬기고 있다. 그런 대우를 감수하면서도 보수신학교에 들어와 공부하려는 여성들에게 그 기회마저 박탈해버린다는 것은 너무한 일이다.


본인이 봉사하는 고려신학대학원에도 각 학년마다 소수의 여학생들이 있다. 그들은 한 결같이 성실하게 공부하며 영이 맑고 순수하여 학교분위기를 밝게 할 뿐 아니라 불성실한 남학생들에게 상당한 도전이 된다. 보수신학교의 신학적 입장에서 여자목사안수를 용납할 수 없을지라도 교육과 상담 등 여성사역자들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활발하게 기여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보수교단이 귀한 여성인재들을 잃지 않으면서도 여자목사안수가 확산되어가는 현상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길이다. 극단적인 조치와 대응은 오히려 또 다른 극단을 불러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여자목사안수에 대한 토론은 사절합니다. 서로의 신학적인 입장 차이를 존중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영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