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우리 안에 임박한 심판에 대한 경고를 감지하는 영적인 센서를 주신 것 같습니다. 이 센서가 말씀을 통해 작동할 때 우리는 양심의 찔림과 책망,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각성하고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면 임박한 재앙을 피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 그 센서가 요란하게 울리는데도 우리 마음에 경고의 빨간불이 계속 반짝이는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거짓된 길로 계속 나아가다 큰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주님은 양심의 센서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외부적인 환경이나 사건, 어려움과 문제와 고난이라는 확성기를 통해서도 위험을 피하라고 소리치십니다. 그러나 세상과 죄의 욕망에 사로잡히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직전에, 가장 긴급하게 회개해야 할 때에 사람들이 영적으로 안일해지고 강퍅해져 가장 회개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심판이 홀연히 임합니다.
지금 한국교회가 그런 상태에 처해있는 것이 아닌지 심히 두렵습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스스로를 개혁할 자정능력을 잃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회개가 거의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목사들 뿐 아니라 교인들까지 세속화되었습니다. 신실한 신자들도 있지만 그들도 연대 기압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선고하면서도 마지막까지 회개의 기회를 주십니다. 그 경고를 듣고 돌이키기를 원하십니다. 최후의 통첩이지요. 하나님이 경고하시는 말씀을 들을 때 그것을 마지막 회개의 기회로 듣는 것이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최후의 통첩이었다는 사실을 심판과 혹독한 징계를 받은 후에야 뼈아프게 깨닫고 후회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이라는 주일 설교 중에서)
ps. 한국교회에 임박한 심판에 대한 설교도 또 하나의 상투적인 설교로 듣고 흘려버리는 교인들의 모습에 허탈함을 느끼는 것은 목사의 고뇌이며 고독인가. 아니, 그보다는 목사의 교만과 부족함이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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