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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 운용일 목사

새벽지기1 2025. 6. 6. 05:37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찰스 쉘던 목사의 소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In His Steps)는 섬기는 교회 성도들에게 낭독해 주기 위해 쓴 글이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레이몬드제일교회 담임목사 헨리 맥스웰이 크리스천의 제자도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은 계기가 있었다. 감동적으로 설교하기를 좋아하는 맥스웰 목사가 설교 준비를 할 때 10개월 전에 실직한 전직 인쇄공이 찾아왔다. 맥스웰 목사가 그 사람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고 주일 예배 때 그 사람이 교인들 앞에서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교인들의 문제의식을 일깨웠다. 그런데 그 실직자는 결국 지병으로 목사관 서재에서 세상을 떠났고 자책하는 맥스웰 목사는 목회의 큰 전환점을 발견한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그 질문을 자신에게 했다. 그 질문을 던지며 1년간 살기로 결심하는 성도들과 함께 소설의 제목대로 세상에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자’는 운동을 시작했다.

크리스천 직업인들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에 몇 장면들이 눈에 띄었다. 첫째, 이런 변화 과정에서도 사람들이 은사를 발견하고 새로운 고용이 창출되었다. 펠리시아는 졸지에 고아가 되고 무일푼이었으나 사촌 버지니아의 도움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일을 찾는다. 요리하는 일을 통해 레이몬드 시의 빈민가에서 섬기다가 다시 고향 시카고로 돌아가 작은 음식점을 열었다. 펠리시아는 자신의 일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확신한다. “저는 여기서 일할 생각이에요. 이것이 저의 복음이기에 저는 이것을 끝까지 따라갈 거예요.”

 

둘째, 맥스웰 목사는 ‘일터목회’를 시작한다. 교인인 철도공장 감독관이 식사하러 모인 철도 노동자들에게 말씀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자 당혹스러웠지만 결국 설교하고 그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었다.또한  빈민가의 천막 집회장에서 자신의 말에 주목하지 않는 청중들을 대하는 곤란을 겪으면서도 결국 복음을 전한다. 사실 이 운동을 주관한 맥스웰 목사의 가장 큰 변화는 주목받는 멋진 설교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주는 일이 중요함을 깨달은 일이다.

셋째, 오늘날에도 필요한 동료 전도, 관계 전도의 모델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 부유한 상속녀 버지니아의 오빠 롤린은 찬양사역자 레이첼에게 청혼했으나 거절당한 한량으로 사교계에서 소일했다. 그가 천막집회에서 진정으로 회심한 후 어떤 행보를 보일까? 롤린은 사교계에 계속 드나들었다. 그런데 그 도시의 사교계에서 방탕한 삶을 사는 젊은 남자들을 전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넷째, 세상에서 일하는 제자임을 보여주는 시금석은 바로 ‘실천’임을 이 소설은 알려준다. 소설 속에서 예수님처럼 살아가려 했던 사람들은 모두 헌신적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금전과 명예와 지위를 잃는 희생을 감당했다. 장기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심지어 가족들이 반대하여 고통을 겪었지만 그런 희생이 결국 변화를 가져왔다. 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 술집에 임대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던 교인 클레이튼이 결국 회심하면서 재정적 손해를 감수했던 일 역시 희생이었다.


물론 하루아침에 이 모든 일이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어떻게 하실까?”, 질문하며 우리가 차근차근 주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애쓴다면 우리의 일터와 세상은 예수님이 바라시는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다.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