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김영봉목사

나의 신임장 / 김영봉 목사

새벽지기1 2025. 5. 25. 07:06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난 화요일에 한국에 도착하여 서울에서 이틀을 지내고 집회를 위해 대전으로 내려가기 전에 이 글을 씁니다. 어제는 기독교방송국(CBS)에서 <잘잘법> 녹화를 했습니다. 다른 일정을 시작하기 전이어서 내용 숙지도 잘 했고 몸의 컨디션도 좋아서 만족스럽게 녹화를 끝냈습니다.


   오늘부터 집회로 섬기게 될 <새누리교회>는 <죽으면 죽으리라> 는 책으로 유명한 안이숙 작가의 남편이신 김동명 목사님께서 개척하신 교회입니다. <새누리2교회>를 담임하시는 안진섭 목사님은 <새누리교회>에 부임하여 교회를 부흥시켰는데, 건물을 증축하는 대신에 분립을 선택하셨습니다. 한국 교회의 미래를 위해 대형 교회보다는 건강한 중형 교회가 많아지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본교회의 담임목사 직분을 내려 놓고 분립 개척하는 교회를 맡으셨습니다. 그것이 <새누리2교회>입니다.


   <새누리2교회>는 분립개척 후에 빠르게 성장했고, 다시 분립개척을 했습니다. 그것이 <새누리3교회>입니다. 대덕과 유성에 위치한 세 교회는 매년 연합하여 부흥회를 가지는데, 이번에 제가 강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안진섭 목사님은 침례신학대학교에서 교수로 섬기시면서 목회를 병행하십니다. 저는 안 목사님을 15년 전에 목회자 멘토링 컨퍼런스에서 만난 후에 교제를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살아온 이력이 유사해서 그런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깊이 공감하며 감동을 받습니다. 몇 주 전에 이 지면에 파킨슨 씨 병을 앓고 있는 목사님 이야기를 썼는데, 바로 이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잠시라도 저를 위해 중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회의 주인은 성령이시기 때문입니다.


   주일까지 집회를 섬긴 다음에는 광림수도원에서 2박 3일 동안 감리교 목회자들을 만납니다. 목회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설교와 글쓰기에 대해 코칭을 하는 모입니다. 삼 년 전에 “남은 시간 동안 주님의 교회를 위해 어떻게 섬길까?”를 고민하는 중에 김기석 목사님과 함께 시작한 일입니다. 성령께서 저를 통해 참가자들의 필요를 채워 주시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런 일로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기는 것은 교우님들이 든든히 자리를 지켜 주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신실한 영적 생활과 교회로 연합하여 이루는 일들이 길을 찾는 이들에게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교우 여러분이 저의 신임장입니다. 제가 하는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여러분이 증명해 주십니다. 


   그런 점에서 교우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이 잘 하고 계시는 것처럼, 저도 잘 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