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묵상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 예수 그리스도 (눅 1:1-25) / 신동식 목사

새벽지기1 2025. 2. 9. 06:03

사실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사실에 대한 증인과 증언은 더더욱 중요합니다. 예수님은 단지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실입니다. 누가는 의사입니다. 누구보다도 사실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예수님에 관한 사실을 기록하고 전합니다.

누가는 사실에 대하여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목격자이고 말씀의 일꾼 된 자들입니다. 누가 역시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살폈습니다. 그래서 이 편지를 데오빌로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서는 서신서가 쓰여진 이후에 작성됩니다. 누가는 바울의 동역자로 사역하였습니다. 바울로부터 예수님의 이야기를 충분하게 들었습니다. 바울은 순교하였습니다. 누가는 바울의 순교의 자리까지 함께하였던 동지였습니다. 이러한 이력을 가진 누가는 예수님의 일대기를 세밀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가 전하는 이는 이방인인 데오빌로입니다. 데오빌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고위층 사람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는 데오빌로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하여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도록 쓴다고 말합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세례 요한의 출생으로 시작합니다. 세례 요한의 아버지는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 사가랴입니다. 이는 아론의 후손입니다. 다윗 시대에 정리한 여덟째 반열입니다(대상 24;10). 아내 엘리사벳도 아론의 후손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은 정통적 제사장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런 사가랴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납니다. 사가랴가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하던 날에 성소에서 천사 가브리엘 만납니다. 그리고 자녀가 있을 것을 알려줍니다. 태어날 아기는 나실인과 같이 술도 먹지 않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서 이스라엘의 자손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직분을 감당할 것을 말씀합니다. 세례 요한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사역하면서 주를 위한 세운 백성을 준비할 것을 말씀합니다.

사가랴는 놀라서 어떻게 이 사실을 알 수 있는지 묻습니다. 더구나 엘리사벳은 나이가 많아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천사는 세례 요한이 태어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할 것이라 말합니다.

사가랴가 직무를 마친 후에 집으로 돌아갔을 때 엘리사벳이 잉태하였습니다. 다섯 달 동안 아무 말도 아니하였던 엘리사벳은 하나님께 찬송을 돌립니다. 불임은 당대 여인에게 부끄러움이었는데 늙어서 잉태하여 그 모든 부끄러움을 없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누가는 예수님이 구약에서 약속하였던 그 메시야임을 밝히고자 아론의 후손이 사가랴와 그의 아들 세례 요한을 말씀합니다. 세례 요한은 그리스도가 오기 전에 준비하는 광야의 소리입니다. 오리라 하였던 엘리야가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누가는 이 사실을 세밀하게 전합니다.

믿음은 사실에 기반합니다. 사실이 아닌 것은 거짓입니다. 거짓에 기반할 때 신앙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오늘도 사실에 기반한 신앙을 갖습니다. 거짓의 아비와 싸우고 진리가 주는 자유를 가집니다. 우리 가운데 이루어진 사실 예수 그리스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