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직장 큐티

왜 자녀들이 아버지의 좋은 점을 닮지 못할까?(사무엘상 8:1-3)

새벽지기1 2024. 5. 7. 05:40

왜 자녀들이 아버지의 좋은 점을 닮지 못할까?
(사무엘상 8:1-3)

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자녀들이 부모의 좋은 점을 배우지 않고 빗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했던 대표적인 성경 인물이 사무엘입니다. 이스라엘의 탁월한 지도자의 아들들이 아버지의 모범을 따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아버지는 오래 이스라엘을 다스리면서도 뇌물을 받지 않았다고 양심선언을 했고 백성들이 동의했습니다(삼상 12:3).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아들들은 아버지가 했던 대로 하지 않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도 굽게 했습니다. 왜 사무엘의 아들들은 하나같이 아버지의 좋은 점을 배우지 못했을까요?

아마도 사무엘과 아들들 사이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추정해 봅니다. 사무엘의 집은 라마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지자이면서 동시에 사사였던 사무엘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해야 했습니다. 전시에는 군사 지도자가 되어서 나라를 지켜야 했고 평소에는 백성들의 재판을 하면서 지도자의 역할을 다해야 했습니다.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백성들의 재판관 역할을 했는데 평생 벧엘과 길갈과 미스바를 순회했습니다(삼상 7:15-17). 아마도 또 다른 지역들도 순회하면서 백성을 재판하고 다스렸을 것입니다. 그저 단순하게 계산해도 세 중요한 도시들을 순회하고 라마에서도 재판하는 일을 했으니 사무엘 선지자가 집에 머무르는 기간은 1년에 3개월 밖에 안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느라고 바쁘게 살았던 사무엘의 삶이 틀렸거나 잘못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그의 자녀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아버지의 부재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집이 있는 라마에 머무르기보다 여러 지역으로 다니면서 사역하는 기간이 더 긴 아버지의 빈자리는 매우 컸습니다. 자식들은 보통 성장해 가면서 부모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자랍니다. 그런데 이런 자녀의 상처에 대해 부모가 잘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대화하고 기도하고 문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부모 자식 관계도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는 기간에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러지 못하면 자녀들의 아픔을 잘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왕국의 산파 역할을 하며 커다란 족적을 남긴 사무엘이었지만 아들들이 아버지를 닮지 못한 일을 통해 우리도 배워야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사무엘을 보면서 일하는 사람의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인도해 주소서. 좋은 아버지, 바람직한 부모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수 있게 도와주시기 원합니다. (by 원용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