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에스겔은 측량사에게 인도되어 다시 성전 문으로 갑니다. 성전 건물은 동쪽을 향해 있는데, 문지방에서 물이 솟아나와 동쪽으로 흘러 갑니다. 북문으로 나가 돌아 동문으로 오니 물이 성전 바깥으로 흘러 나가고 있습니다(1-2절). 측량사가 천 자(약 450미터) 되는 곳에 멈추어 에스겔에게 물에 들어가 보라고 합니다. 들어가 보니 물이 발목까지 닿습니다(3절). 천 자 더 가서 다시 들어가 보니 물이 허리까지 차오릅니다(4절). 천 자를 더 가서 들어가 보니 헤엄을 쳐야 할 정도로 물이 불어납니다(5절). 그러자 측량사는 물에서 나오라고 합니다(6절).
그곳에서 성전 쪽으로 돌아오다 보니, 강의 양쪽 언덕에 이미 나무가 늘어서 있습니다(7절). 측량사는 그 물이 흘러 바다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강물이 흘러가는 모든 곳에서 온갖 생물이 번성할 것이고, 사해로 들어가면 각종 물고기들이 사는 곳으로 변할 것이며, 바다로 흘러가 모든 죽은 것들을 살려낼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8-9절). 강물과 바다에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넘칠 것입니다. 그 물이 흐르는 강가에 서 있는 나무들은 항상 열매를 맺을 것이고, 그 잎사귀는 약재로 쓰일 것입니다(10-12절).
이어서 주님은 회복된 이스라엘 땅의 경계를 정해 주십니다(13-20절). 그 땅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가 공평하게 나누어 가져야 합니다(21절). 그들 가운데 거하는 외국 사람들도 차별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에게도 이스라엘 자손과 동일하게 유산을 분배해 주어야 합니다.
묵상:
에스겔서 47장은 37장과 함께 꼭 기억해 둘 만한 장입니다. 37장의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은 믿는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하는 사건을 상상하게 하고, 47장의 성전에서 물이 흘러 나가는 환상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누릴 영원한 생명에 대해 상상하게 만듭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서 마지막 날에 대한 계시를 보는 중에 에스겔이 보았던 그 “생명수 강”의 환상을 다시 봅니다(계 22:1-5). 생명수 강의 환상은 요한이 본 종말의 모든 드라마의 절정입니다.
믿음은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앞당겨 사는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에 참여할 것입니다. 그 때가 오기까지 우리는 믿음 안에서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영적 부활을 삽니다. 마찬가지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로 영생을 누릴 것입니다. 그 때가 오기까지 우리는 믿음 안에서 주어지는 생명수를 받습니다. 예수님은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요 7:37-38)고 하셨습니다. 요한은 이 말씀을 기록 하면서 “이것은, 예수를 믿은 사람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다”(39절)라고 설명합니다.
우리 안에 성령께서 살아 계시면 우리 존재의 모든 차원이 생명을 얻고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존재와 삶이 이 세상을 살리는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는 이들이 “생명에 이르게 하는 생명의 향기”(고후 2:17)가 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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