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을 하나님께

렘브란트 : 십자가에 올려지는 예수 /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 감사합니다'

새벽지기1 2022. 4. 25. 07:01

인문학의 주인은 하나님, 인문학을 하나님께! 
오늘은 17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의 「십자가에 올려지는 예수(Raising of the Cross, 1633)」를 하나님께 드리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주제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십자가에 올려지는 예수!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가 세워지는 순간을 묘사한 이 그림에는

투구를 쓰고 십자가를 세우는 로마 군병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당연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는 유대교 지도자들도 보입니다. 
그림의 좌우 구석은 어둡게 그려져 있습니다.

왼편의 사람들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조롱하고 있습니다.

오른편에는 예수님과 함께 처형당한 강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 참 이질적인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현대인의 옷차림을 하고 베레모 같은 모자를 쓴 한 남자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는 십자가를 세우고 있는 로마 군병 곁에 있습니다.

화가는 왜 이 사람을 그려 넣었을까요?

그림과 어울리지 않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화가 자신입니다.

렘브란트가 그린 자화상의 얼굴을 보면, 그 십자가 곁의 인물이 렘브란트 자신임을 알 수 있습니다.

렘브란트는 자신의 모습을 십자가 옆에 그려 넣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로마 총독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소리치는 군중의 요청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줍니다.
예수님이 죄 없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진실보다는 자신의 권력이 더 중요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내어 준 뒤 손을 씻었습니다.
자신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이고, 나는 책임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마27:24)라고 말합니다.

 

빌라도와는 다르게 렘브란트는 자신의 얼굴을 작품 속에 그려 넣었습니다.
‘빌라도의 법정’ ‘십자가에 내려지는 그리스도’ ‘순교자 스테판’에서는 군중 속에 숨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넣었고,

‘돌아온 탕자’에서는 자신의 모습을 탕자로 그렸습니다.
그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고 나도 공범”이라며 고개 숙이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라는 제목의 흑인 영가가 있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주가 그 십자가에 달릴 때,
해가 그 밝은 빛을 잃을 때, 주를 그 무덤 속에 뉘일 때….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거기 너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한 죄인은 거기 있었다고 눈물을 흘립니다.

다른 죄인은 거기 없었다고 발뺌을 합니다. 
오늘도 십자가에 달려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처절하게 죄에 대하여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거기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대신 우리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 
감사합니다.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눅23:33,34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