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사귐의 소리

예레미야서 14장: 유다 백성을 위한 중보기도

새벽지기1 2021. 10. 15. 06:58

해설:

예레미야가 활동할 당시 한 때 유다에 심한 가뭄이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사람들만이 아니라 식물과 동물까지도 심하게 고통 받았습니다(1-5절).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들을 영영 버리지 말아 달라고 주님께 호소합니다(6-9절). 주님께서는 심판이 이미 정해져 있으니(10절) 그들을 위해 중보하지 말라고 하십니다(11-12절). 예레미야가 백성에게 평화의 소식을 전하는 예언자들에 대해 언급하자 주님께서는 그들은 당신과 아무 상관 없다고 하시면서 그들도 유다 백성과 함께 심판 받을 것이라고 하십니다(13-16절).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다가올 재앙을 미리 내다 본 자신이 그로 인해 얼마나 아파하는지를 유다 백성에게 전하라고 하십니다(17-18절). 하지만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향해 호소합니다. 주님께서는 유다 백성을 위해 중보해 보아야 소용이 없다고, 심판은 돌이킬 수 없다고 하셨지만, 예레미야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백성에 대한 긍휼한 마음 때문에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19-22절). 그는 유다 백성의 죄가 심판 받을 만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님의 이름을 생각하셔서라도 우리를 박대하지 마시고, 주님의 영광스러운 보좌가 욕되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와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언약을 깨뜨리지 말아 주십시오”(21절)라고 기도합니다.

 

묵상: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그 사람(들)에 대한 긍휼한 마음입니다. 신약성경에서 ‘긍휼’은 속이 뒤틀리는 감정을 의미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긍휼함을 느낀다는 말은 그 사람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느낀다는 뜻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을 위해 기도 올리면서 “우리”(7절)라는 대명사를 사용합니다. 그는 비록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이었지만 죄로 인해 심판 받아야 할 유다 백성과 자신을 하나로 보았습니다. 그렇게 동일화 했기 때문에 그는 유다 백성이 장차 당할 고통을 미리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유다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중보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미 수 차례 유다 백성을 위해 중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심판은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에 대한 기도를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에 대한 끓는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도에는 누가 담겨 있습니까? 이 질문은 우리가 얼마나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해 줍니다. 중보기도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도를 어떻게 사용하실지는 하나님이 정하실 일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 사람(들)의 아픔을 느끼기에 우리의 마음을 쪼개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디, 우리 기도의 오지랖이 갈수록 넓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