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주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결혼도 하지 말고 아이도 낳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게 되면 유다의 모든 백성이 고난을 당할 터인데, 아내와 자녀들이 그런 고통을 겪는 것을 견딜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1-4절). 그 때에는 초상집을 찾아가 곡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온 나라가 초상집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슬픔을 당하여 위로해 줄 사람을 찾을 수도 없을 것이고, 자신의 슬픔이 너무 커서 다른 사람을 위로해 줄 수도 없을 것입니다(5-7절). 주님은 예레미야에게 잔치집에도 찾아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곧 사라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8-9절).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예언을 듣게 되면 유다 백성은 예레미야에게, 자신들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그토록 심한 재앙을 겪어야 하는지 물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조상이 주님을 버리고 죄악을 일삼았다는데 그들은 조상보다 더 심하게 부패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그로 인해 유다 백성은 이방 나라에 끌려가 포로로 살아갈 것입니다(10-13절). 그러나 때가 되면 주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듯이 이방 나라들로부터 그들을 찾아내어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14-15절). 하지만 그것은 먼 미래의 일입니다. 그 미래는 혹독한 심판을 거친 후에 찾아올 것입니다(16-18절).
예레미야는 주님께서 주신 예언의 말씀이 용기를 얻습니다. 유다 백성은 이미 지은 죄로 인해 주님께로부터 심판을 받겠지만 영원히 버림 받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은 때가 되면 유다 백성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 소망에 근거하여 예레미야는 “주님은 나의 힘과 요새와 피난처가 되십니다”(19절)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유다만이 아니라 세상 만민이 주님께 돌아올 날이 있을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은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확인해 주십니다(19-21절).
묵상: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점점 암울해지고 있습니다. 환경 파괴로 점점 심해지고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해 2050년 이후에는 지구가 생존 불능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치명적인 팬데믹이 주기적으로 닥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AI 로봇이 언젠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고, 거대한 혜성과의 충돌로 인해 인류가 멸망한다는 경고도 있습니다. 이런 예언들 중 하나만 이루어져도 인류는 참담한 재앙을 겪어야 합니다. 만일 이것들 중 두 세개가 함께 일어난다면 그 재앙은 더욱 커집니다.
이와 같은 예언들을 생각하면 예레미야처럼 독신으로 사는 것이 지혜로운 일처럼 보입니다. 그런 재앙을 내가 당하는 것도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그런 재앙을 겪어야 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철모르는 어린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아이의 미래가 어찌될까 싶어서 근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우주와 인류의 미래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유다 백성이 겪어야 할 재앙을 생각하며 예레미야가 낙심하고 절망 했지만, 그 후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구원을 생각하며 믿음을 회복하고 소망을 전한 것처럼, 우리의 죄로 인해 겪어야 할 재앙이 있다면 감당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우리도 기억합니다. 우주와 인류의 역사는 재앙과 파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변모될 것이라는 성서적 비전을 마음에 품고 주님 앞에 고개 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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