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컬럼3

일어나 빛을 발하라

새벽지기1 2019. 12. 27. 07:24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참혹한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망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을까요. 영웅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힘든 상황에 있는 우리들에게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지 모르시는 걸까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 어둠이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영웅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든 일어나 빛을 발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길이 무엇일까,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그 답은 이사야 60장 2절 말씀에 있습니다.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오직’은 ‘단 하나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임하시면 나는 일어날 수 있고,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립니다. 기도하고 예배에 몰두하고 헌금하고 전도와 봉사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이 내게는 나타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도, 또 우리가 열심히 무엇인가를 했음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내게는 나타난 적이 없다면 우리가 무엇인가 오해하고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류가 없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극작가이자 언론인 얼쇼리스가 뉴욕의 중범죄자 교도소에서 비니스라는 여죄수와 마주 앉아 그녀에게 묻습니다. “왜 사람들은 가난한 것일까요?” 뜬금없는 질문에 한참동안 경멸하듯 노려보던 비니스는 마침내 입을 엽니다. “시내 중심가 사람들의 정신적인 삶이 우리에겐 없기 때문이죠: The moral life of downtown." 한방 얻어맞은 기분이 든 얼쇼리스는 그녀가 말하는 ‘The moral life of downtown'의 뜻을 전문 고등교육을 받고, 예술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해 습득하며 사회 중추 기관에서 일을 하는 시내 중심가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쇼리스는 시내 중심가 사람들의 정신적인 삶의 토대를 ‘인문학’이라고 생각하고, 1975년에 노숙자, 중범죄자를 대상으로 정규대학 수준의 인문학 강좌 “클래먼스 코스”를 개설합니다. 희망도 없는 사람들에게 왜 인문학이냐며 모두들 부질없는 짓이라고 여겼지만 그 결과는 엄청납니다. 수료자의 대부분이 정규 대학에 진학했고, 이들 졸업생들 중에는 치과 의사, 철학 박사, 간호사, 패션 디자이너, 영문학 교수가 배출됩니다.

인문학이 답입니까? 아닙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복음이 궁극적인 답입니다. 복음에는 답이 있다는 것은 우리들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복음을 들은 우리에게 기적은 일어나지 않고, 답도 없는 인문학 강의를 들은 사람들에게서 기적이 일어났다면, 우리들에게 잘못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빛이요 생명이신 말씀을 잘못 다루고 있습니다. 인문학 강의를 듣다가 곧 자신을 성찰하게 됩니다. 생각 없이 인생을 하찮게 낭비하고 살았으며 세상에는 돈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서 꿈틀되며, 꿈을 꾸게 됩니다. 인생의 밑바닥에서 일어납니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갑니다. 마침내 그들은 의사가 되고 교수가 되고 전문인이 됩니다. 그들은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얄팍한 동기로는 바닥에서 정상에 오를 수 없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된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빛입니다. 그들은 소리도 없이 생각이 멈춘 사람들을 깨웁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이 생명이요 빛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편안한 집에서도 일어서지 않습니다. 걱정과 안일로 내 마음만 어둡게만 만듭니다. 잘못된 목적으로 헌금과 봉사를 강조함으로, 그저 눈앞에 이득에 급급하므로, 생각이 멈춰있으므로 하나님께서 이미 열어놓은 문도 보지 못하는 것이 한국기독교의 문제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어났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가슴에 품고 일어났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살았던 사람들, 언제나 하나님의 빛을 발했던 사람들입니다.

예언은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을 맡기셨다는 뜻입니다. 그가 누구이든지 하나님의 비전, 하나님의 꿈을 꾼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서 다른 사람도 살리고, 나도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비전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꿈을 꾸고, 그 꿈을 꾸는 것이 일어나 빛을 발하는 것이고, 그 꿈을 힘 모아서 실현하는 것이 교회가 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풍성하게 공급하시며 반드시 하나님의 꿈을 하나님께서 실현시켜 주심을 믿고 나갈 때 포악과 거짓말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공평과 의를 행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성실과 정직하려는 마음을 견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길을 열어달라고 때를 쓰는 것이 기도가 아니라, 공평과 의, 성실과 정직을 계속 견지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길은 수없이 열려 있습니다. 그 길을 볼 수 없는 것은 눈앞에 이득에 급급하고 자기를 내세우며 잘난 척 하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에 남을 살리려는 마음이 더해진다면 죽은 것도 살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자연히 임하게 됩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태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일어나 빛을 발하기로 작정하고 한발을 내딛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는 지혜와 영감을 주십니다. 일을 시작하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와 조력자들이 나타나며 전혀 기대하지 않은 행운도 나타납니다. 모두 다 일어나 빛을 발하기로 한 사람들에게 예비하신 하나님의 선물들입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이사야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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