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저주시(詛呪詩)를 허락하신 이유

새벽지기1 2019. 11. 15. 08:02


인문학 나눔

“풀어버려! 

이 한마디가 분열과 갈등을 창조의 빛으로 바꿀 것입니다.”

 

이어령 저(著) 「길을 묻다(시공미디어, 20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구약 성경의 시편 중에 참 의외의  ‘저주시(詛呪詩)’ 가 있습니다.

대표적 저주시인 시편 109편을 보십시오. 

“그의 자녀는 고아가 되고 그의 아내는 과부가 되며, 그의 자녀들은 

유리하며 구걸하고 그들의 황폐한 집을 떠나 빌어먹게 하소서. 

고리대금하는 자가 그의 소유를 다 빼앗게 하시며 그가 수고한 것을 

선 사람이 탈취하게 하시며 그에게 인애를 베풀 자가 없게 하시며 

그의 고아에게 은혜를 베풀 자도 없게 하시며 그의 자손이 끊어지게 하시며 

후대에 그들의 이름이 지워지게 하소서”  (시109:9-13)


이쯤 되면 정말 심한 저주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끔찍한 저주의 시가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니요.  

하나님께서 저주시를 허락하신 의도가 있습니다. 

이런 저주를 원수 같은 사람이나 미운 이웃에게 퍼붓지 말고, 하나님께 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퍼부을 때에 원수와 복수의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하나님께 문제를 가지고 나아갈 때에 근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이렇게 심한 욕설 같은 기도를 하였지만 

실재 원수였던 사울 앞에서는 존중함으로 대했습니다.  

그의 옷자락 하나를 베고도 괴로워했습니다. 

저주 할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하여 푸십시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서 원수같은 사람에게는 지옥 같은 저주를 퍼붓는다면,  

자신 또한 고통의 굴레 속에 뒹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