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인문학, 기독교를 만나다·한재욱목사

허영

새벽지기1 2019. 11. 4. 07:22


인문학 나눔

“귀족들의 여우사냥에 대한 파스칼의 관찰을 살펴보면 우리는 충격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당시 귀족들은 자신들의 허영을 표현하려고 여우사냥을 즐겼습니다.  

당연히 얼마 되지 않아 프랑스에는 여우가 거의 전멸하는 상황이 찾아왔지요.  

그러나 귀족들은 그 이후에도 여우사냥을 계속했습니다.  

가난한 농민의 아이들을 잡아서 들판에 풀어놓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우사냥이란 명목으로 그 불쌍한 아이들을 직접 사냥했지요.”

 

강신주 저(著) 「상처 받지 않을 권리( 13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 메시지

“여자는 허세를 부리는 남자를 경계하고, 남자는 허영심에 빠진 여자를 경계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기의 본 모습을 넘어서 자기를 크게 포장하여 과시하고 싶은 욕구, 이것이 허영입니다.  

허영은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것으로,  남들 앞에 크게 높아지려는 인간의 죄성입니다.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생명이 넘치는 기쁜 삶을 살기 위하여 허영을 버리라고 편지합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빌2:3)

여기서 ‘허영’ 을 영어 번역으로 보면  ‘베인 글로리!(vain-glory)’ 라고 되어 있습니다.  

‘글로리(glory)’ 란 말은 ‘영광’ 이라는 의미이고, ‘베인 (vain)’ 은 ‘비어 있다’ 는 뜻입니다.  

‘속이 비어 있는 영광’ 그것이 바로 허영입니다.  

허영은 헛된 것, 바람 같이 없어지는 것의 상징입니다.  

허영이 무서운 것은 자신 뿐 아니라 이웃의 삶까지 파괴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나만이 보일 수 있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습니다.  

허영에 사로잡혀 하나님이 지어주신 원본(原本)이 아니라,  

가짜 복사본(複寫本)으로 살아가려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 이 모습 이대로 영광 받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