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하용조목사

제자들을 격려하시는 예수님

새벽지기1 2017. 11. 27. 06:50


요한복음은 총 21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결론은 20장 30~31절 말씀에 이미 나와 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한 다른 표적도 많이 행하셨으나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부록과 같은 요한복음 21장 


요한복음이 기록된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을 믿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애에서 많은 기적들과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 두 가지 목적에 부합하는 것들만 추려서 기록한 것이 바로 요한복음서입니다. 요한복음을 기록한 목적을 밝혔으면 책장을 접어야 합니다. 그런데 한 장을 더 할애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21장은 꼭 하고 싶은 말을 덧붙이는 부록과 같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도 요한은 모든 이야기를 끝내고 21장을 통해 간절한 마음으로 한두 가지 사실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그 주제는 ‘사랑하는 제자들을 향하신 예수님의 격려’입니다.


근래 국내 서점가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지음, 21세기북스)는 책이 출간돼 관심을 모은 적이 있습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 주는 격려와 위로와 용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실수하고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잘 하려고 해도 실수하고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격려나 위로를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탁월한 능력을 갖춘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선한 목적을 갖고 좋은 동기로 시작하지만,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이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신을 잡아 주고 세워 주는 어떤 존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요한복음 21장의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보시고 실수와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에게 격려하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십니다. 사람은 고무줄과 같은 존재입니다. 고무줄을 세게 잡아당기면 팽팽해지지만 그 당기는 힘이 약해지면 원상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따라서 사람은 스스로 팽팽해지도록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옛날 자신의 습관이나 성격으로 되돌아가 죄인의 모습으로 살게 되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로해 주신 다음에 특별히 우울증세가 있고 정서적으로 기복이 심한 베드로에게 집중적으로 격려해 주시며 희망을 주십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세우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격려하는 부모로 인해 자녀들이 살아나고, 격려하는 친구로 다른 친구들이 회복되며, 격려하는 사역자로 인해 양떼들이 바로 서는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과거로 돌아간 제자들  요한복음 21장 전반부는 실의에 빠진 제자들을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복을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 등을 세 장면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차근차근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절 말씀입니다.“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바다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이 이러하니라.”디베랴 바닷가는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2005예루살렘 평화대행진 때 그곳에서 예배를 드려보니까, 그 일대는 정말로 추억을 간직할 만한 장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5시30분부터 예배를 드렸는데, 동이 터오는 갈릴리 바다의 모습은 너무나 황홀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갈릴리 바닷가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설교에서 말씀드렸듯이, 갈릴리 바다에 폭풍이 몰아치면서 배가 뒤집힐 것 같은 위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어오셔서 제자들을 구해주신 일도 있습니다. 그리고 갈릴리 주변에서 사람들에게 천국을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치시며 많은 기적을 행하신 곳입니다. 2절 말씀을 봅니다.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여기에 최소한 7명의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야고보와 요한) 그리고 다른 제자 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주요 제자들이 망라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절 말씀을 읽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매 저희가 우리도 함께 가겠다 하고 나가서 배에 올랐으나 이 밤에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여기서 우리는 첫 번째 장면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즉 제자들은 인간적인 생각을 품고 옛날로 돌아가 고기잡이를 나가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고 비통한 심정이 되어 통곡했습니다. 그리고 3일 후에 예수님께서 부활하시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이성에 일대 큰 혼란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순식간에 옛날로 돌아가 버리고 맙니다.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한 제자들 3절 말씀을 통해 우리는 네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사람은 누구나 과거로 회귀하는 속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3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고기잡이를 잊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다시 그물을 집어 들고 갈릴리 바다로 나간 것입니다.  둘째로 지도자의 역할의 중요성입니다. 열두 제자들의 리더 격인 베드로가 갑자기 우울증에 빠져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며 나서자 다른 제자들도 너나없이 따라나선 것입니다. 사람은 군중 심리에 따라 행동하게 마련입니다. 평소에 확신 있게 행동 못하고 머뭇거리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가 누군가 한 사람이 이끌면 그대로 따라 가는 특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베드로는 유감스럽게도 옛날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러자 다른 제자들도 그를 따라 갑니다. 리더의 말과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만약 그 리더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사람이라면 주위의 상황을 정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그 리더가 비판적이고 냉소적이며 상처투성이의 사람이라면 주위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셋째로 십자가와 부활만으로 세상을 이길 육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자들 특히 베드로는 십자가의 예수님을 보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순식간에 옛날로 돌아가 버립니다.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입니다. 십자가와 부활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자들을 통해 보면, 십자가와 부활을 보고도 맥을 못 춥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십자가와 부활만으론 능력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그 위에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자동차가 있어도 기름을 넣고 시동을 걸어야 달릴 수 있듯이, 십자가와 부활의 진리 위에 성령님의 임재가 있어야 죄악과 죽음의 권세를 이길 수 있는 권능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의 실질적인 변화는 오순절에 성령님을 체험한 후부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성령 충만을 받은 후부터 순교자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날 성경 공부도 중요하고 제자 훈련도 중요하지만, 성령 충만의 역사가 더욱 중요한 것이 됩니다. 고압선이 설치돼 있어도 전원과 연결돼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고 서로 연결되었을 전류가 흐르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휘하듯이,

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능력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넷째로 성령님의 역사가 없는 인간의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3절 마지막 부분에서 “아무 것도 잡지 못하였더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좋게 보이는 것이 합리적이고 정답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주변에 새벽별을 보고 출근해 밤이 늦도록 근무하면서 인생을 모두 투자했는데 나중에 뚜껑을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명문대 졸업에 좋은 직장과 성공적인 결혼을 했다고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지만 40, 50세가 되고 보니 퇴출이고 명퇴이며 배신이더라는 겁니다. 남은 것은 빈손이더라는 겁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어리석은 것 중에 하나가 애들을 키워서 덕을 보겠다는 욕심입니다. 아이들이 커서 성공해 영광을 안겨줄 것 같은가요? 그들이 사고만 안쳐도 다행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병에 들거나 이혼까지 해 보세요. 부모의 인생은 빈손 그 자체가 됩니다. 


실의 빠진 제자들 위로하는 예수님 


이제, 디베랴 바다에서 두 번째 장면으로 바뀝니다. 곧 제자들이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해 낙망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오셔서 희망을 주시는 장면입니다. 4, 5절 말씀입니다.“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다섯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 때는 날이 새어갈 무렵이라는 것입니다. 이번에 갈릴리 바닷가에서 예배를 드릴 때 보니 새벽 5시쯤에 여전히 컴컴했지만, 5시30분쯤 되니까 사방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둘, 제자들이 새벽을 맞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한 것입니다. 사람은 믿음을 잃고 빈손으로 되었을 때 예수님마저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 시각, 그곳에 예수님께서 계시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가까이 계시지만 실의와 슬픔에 빠져 알아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려움에 처한다면, 예수님께서 더욱 우리 가까이에 계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예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십니다. 이 순간에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배드리지 못하게 됩니다. 예배드린다고 할지라도 화가 나고 신경질이 나며 모든 것은 엉망이 되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릴 때, 눈물이 나고 가슴이 뜨거워지며 기도가 빨려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기 때문입니다.


셋, 믿음을 떠나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을 걸어오신다는 것입니다. 고기잡이에 실패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얘들아, 고기를 많이 잡았니?’하고 말을 건네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오늘날 예수님께서 끝임 없이 우리에게 ‘너, 괜찮니? 아프진 않니? 살만하니?’라고 말을 걸어오십니다. 다만 우리가 그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넷, 예수님께서 시키신 대로 하면 기적을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6절 말씀을 봅니다.  “가라사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얻으리라 하신대 이에 던졌더니 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편으로 던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신 줄도 모른 채 말씀을 따라 그대로 그물을 던져 많은 물고기를 잡아 올립니다. 우리는 괜히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기도하게 됩니다. 성령님께서 그 기도를 시키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사실을 모른 채 그냥 기도합니다. 마찬가지로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시키셔서 그대로 했더니 물고기 153마리를 낚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섯, 기적은 사람으로 하여금 눈을 뜨게 하고 예수님을 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7절 말씀을 읽습니다.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눈썰미가 있고 성격이 예민한 사람이 요한입니다. 그는 많이 본 것 같고 많이 듣던 음성으로 인해 옛날에 있었던 비슷한 사건을 기억해 내고 예수님이신 것을 깨닫습니다. 그는 즉시 베드로에게 그 사실을 알려줍니다. 베드로는 요한의 말을 듣고 나서야 눈을 뜨게 됩니다. 그는 감정이 앞서는 사람으로서 겉옷을 두르고 급히 바다로 뛰어내려 예수님께서 계시는 뭍으로 향해 나아갑니다. 제자들의 필요를 아시는 예수님 여기서 세 번째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곧 예수님께서 숯불을 피워 그 위에 생선과 떡을 올려놓고 실의에 빠진 제자들을 부르시며 환영하시는 장면입니다. 8, 9절 말씀입니다. “다른 제자들은 육지에서 상거가 불과 한 오십 간 쯤 되므로 작은 배를 타고 고기 든 그물을 끌고 와서 육지에 올라보니 숯불이 있는데 그 위에 생선이 놓였고 떡도 있더라.”오십 간은 약 20m에 해당하는 거리입니다. 베드로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헤엄쳐 오고, 다른 제자들은 작은 배를 타고 옵니다. 갈릴리 바닷가는 백사장이 아니라 자갈밭입니다. 그곳에 예수님께서 계시고 숯불을 피워 그 위에 생선과 떡이 놓여 있습니다. 춥고 배고픈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몸을 녹일 수 있는 온기와 맛있는 음식입니다. 예수님께서 새벽을 맞도록 고기잡이하느라 추위에 떨고 지쳤을 제자들에게 설교하신 것이 아니라 숯불을 피워 그 위에 생선과 떡을 준비해 두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겨울을 맞았을 때, 숯불을 피워 만찬을 준비하시고 초청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0, 11절 말씀을 봅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신대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 올리니 가득히 찬 큰 고기가 일백 쉰 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예수님께서 제자들로 하여금 많은 물고기를 잡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숯불 위에 생선과 떡을 올려놓은 상태에서 제자들에게 잡은 생선을 좀 갖고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초청하시는 자리에서 나아가는 우리는 한 일이 없기 때문에 기가 죽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잡게 해 주신 물고기를 우리의 것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가지고 와서 축제에 참여하라는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건강도 주시고 돈도 벌게 해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의 건강도, 재산도 모두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서 준비해 두신 것에 더해서 천국을 이루라고 하십니다. 주님의 것 위에 우리의 것을 더하기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닷가에서 제자들에게 조반을 베푸신 것은 우리에게도 그런 기쁨과 축복을 누리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생선과 떡을 준비하셨지만, 우리가 가지고 온 것도 함께 올려놓고 모두 같이 나누는 것이 교회 공동체입니다.


12절에서 14절까지 말씀을 읽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주신 줄 아는 고로 당신이 누구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 저희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이것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이라.” 예수님께서 ‘누구든지 목마르면 나에게 와서 생수를 마시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숯불 위에 생선과 떡을 준비하시고 제자들이 잡은 생선도 더해서 와서 먹으라고 초청하십니다. 음식을 앞에 두고 설명이 길고 묵상이 길면 배고픈 사람은 더욱 배고파지는 법입니다. 그럴 때는 그냥 먹으라고 권해야 합니다. 천국은 모두 와서 먹고 즐기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제자들은 와서 말없이 먹습니다. 예수님께서 떡과 생선을 떼서 제자들에게 권하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실패한 인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간 제자들을 책망하시지 않습니다.


우리의 내면을 뒤집어 보면, 말을 하지 않을 뿐이지 부끄러운 구석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모든 사실을 알고 계시지만 모르시는 척 해 주시는 겁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알고도 모르는 체 하는 것도 삶의 한 가지 지혜입니다. 사람은 상대방의 약점과 수치를 들춰내 굴복시키려 하지만, 예수님께선 모든 것을 용납하시고 모르시는 척 해 주십니다. 예수님과 같이, 우리는 상대방의 약점과 실수를 덮어 주고 편안하게 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을 권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줘야 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실수나 허물에서 벗어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위로와 격려로 다시 일어설 때, 희망의 전도사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합시다  

주의 성령님께서 오늘 설교를 들은 모든 분들에게 복을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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