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강대식목사

그리스도의 길 (마 16:13-17)

새벽지기1 2017. 3. 7. 07:08


예수님의 지상 사역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주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셨다.

제자훈련의 졸업시험이다.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더러는 세례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한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주님의 칭찬이 이어진다.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이 신앙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지금도 주님의 제자훈련 졸업시험에 합격하는 사람이다.

이 고백을 지금 확실하게 하실 수 있는지요?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을 기점으로 하여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하신다.

(마 16:21)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그런데 이 선포에 예수님을 붙들고 항변하는 사람도 베드로였다.

(22)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하나님 아버지가 성령을 통해 알게 하실 때는 신앙을 고백했지만

예루살렘에 올라가 당시에 막강한 종교지도자들인,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는 일은 일어나면 안된다는 것이다.

 

고난과 죽음을 당하시다니요?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리스도이신 분에게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대요?

그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만왕의 왕으로 곧 등극하셔서 로마를 정복하고 제자들에게는 그 다음 벼슬을 주셔야지요?


베드로를 향한 주님의 대답은 추상같다.

(23)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그리고 이어서 주님은 주님의 제자가 되는 길을 말씀하신다.

(24-25)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그리고서는 엿새 후에 수제자인 베드로 야고보 요한만을 데리고 변화산상에 가셔서

메시야의 영광을 보여주시고 그들에게 확신을 심어주신다.

(17:2-3)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그 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와 더불어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보이거늘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그리도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주님의 몸인 교회를 그 신앙고백 위에 세우기 때문이다.

(18)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머리와 몸의 관계인 교회는 지상에서는 물론 천국에서도 영원히 이어지는 관계이다.

이 관계를 위해서 주님은 영원한 하나님의 아들 성자이면서 그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그리스도로 오셨다. 은혜 언약, 곧 구속 언약을 이루기 위해서다.


우리 인류의 조상인 아담이 행위언약을 어기고 범죄하여 타락하였다.

이때 이미 성부와 성자는 택한 자들을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은혜언약을 맺으셨다.


행위를 통해 순종하면 구원과 복락을 주실려고 했지만 아담은 실패하였고

하나님은 은혜를 통해 믿음으로 구원받는 은혜 언약을 아들과 맺으셨다.

이 은혜언약을 이루시기 위해서 때가 되니까 여자의 몸에서 나시고 그리스도로 오신 것이다.

(갈 4:4)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은혜 언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분이 죄사함을 위한 제물이 되셔야 했다.

(마 20:28) 인자가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가 되기 위해 오셨다.

그냥 그리스도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이셔야만 했다.

예수라 이름한 것은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의 뜻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주’이셔야 했다. ‘주’는 하나님께만 붙이는 호칭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호칭에 주님의 신분과 사역이 다 담겨 있다.

 

그리스도는 메시야, 만왕의 왕이시지만,

만왕의 되시기 전에 하셔야 할 일, 가셔야 할 길이 있는 것이다.

세상 죄를 담당하는 고난 받는 종의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구약을 읽으면서도 영광의 왕 그리스도만 보고

고난의 종으로 오신 그리스도는 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초라한 초림의 그리스도를 그들을 손으로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다.

 

참으로 아니러니이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고 율법을 받아서 하나님을 가장 잘 섬긴다는 지도자들이

어찌 그렇게 한 마음이 되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을 수 있을까요?

주님이 오셔서 많은 증거와 지혜를 보여주셨지만 그들은 믿고 영접하지를 않았다.


저들은 마귀의 자식들이라고 하셨다.

(요 8:44)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주님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하셨다.

그것이 마귀의, 미혹의 영의, 사상과 교훈이기 때문이다.

철학과 모든 속임수를 교회 안에서 조심하여야 한다.

 

바울은 오직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하였다”.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다.(고전 1:23)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않기로 작정하였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고 하였다.

(갈 6:14)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그분을 주라 부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부르고, 그리스도라고 부르면서도,

장식품 십자가는, 악세사리 십자가는, 좋아하고 자랑하면서도,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부끄러워하고, 전하지 못하고, 자랑하지 못하는 교인들이 많다.

 

오직 만왕의 왕으로써 축복해주고 위로해주고 사랑해주는 그리스도만을 좋아한다.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는 치워버리고 황제 그리스도만 전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조심하라.

영성 영성 하면서 신비주의를 끌어들여 신체험만 강조하는 뉴에이지식 기도들을 조심하라.

 

항상 교회는 목자들과 신학교들이 타락함으로써 타락의 길로 갔다.

(렘 5:30-31) 이 땅에 무섭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마지막에는 너희가 어찌하려느냐

(렘 6:19) 땅이여 들으라 내가 이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리니 이것이 그들의 생각의

결과라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아니하며 내 율법을 거절하였음이니라


목자의 개혁과 갱신 없이 성도들의 개혁과 갱신이 있을 수 없고, 교회의 개혁과 부흥이

있을 수 없다. 청교도들은 이 점을 강조하였다. 주님의 가르침을 따른 것이다.

양의 탈을 쓰고 오는 거짓선자들을 조심해야 한다.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들이다.

 

우리 앞에는,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이 있고, 십자가의 원수의 길이 있다.

(빌 3:18-19)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탐욕의 배를 채우고, 부끄러운 영광을 바라고, 땅의 보물에만 관심이 있다)


세상의 부와 명예와 권력이 삶의 목표이고 마음의 중심인 사람이 십자가의 원수들이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이 입술에는 하나님을 달고 다니면서도

그 마음에는 이 탐욕과 방탕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이 우상숭배이고 패역의 길로 가는 것이고, 멸망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스도의 길은 세상에 대하여 자기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는 길을 가는 것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정욕과 탐심을 이미 십자가에 못박았음을 믿어야 한다.

 

이제는 성령의 소욕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말씀을 따라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의 유혹과, 탐욕과 정욕이, 고개를 들 때마다 영으로써 그 생각들을 죽여야 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결단할 때 우리는 능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들을 이길 수 있다.

 

그 십자가의 길이 우리의 영원한 살 길이고 행복과 형통의 길인 것을 믿어야 한다.

오직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알기로 작정하고 자랑하고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첫걸음은 예배와 기도이며, 성경을 사랑하고 즐겨하고 그 길을 따라 순종하는 것이다.

 

무법한 우상 숭배와 정욕과 탐욕으로 사는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다.

탐욕과 우상 숭배는 행복과 부를 쌓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망을 낳고 마귀의 집을 만들고

심령과 가정에 사업에 흑암과 혼돈과 공허를 가져올 뿐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을 가느냐, 아니면, 십자가의 원수의 길을 가느냐?

그것이 내 남은 생애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살기를 원하신다.

 

(빌 2:5-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이 행복과 형통의 길이다.

주님은 모범을 보이시고 우리도 그 본을 따라 그 자취를 따라 오라고 하신다.

(벧전 2:20-21) 죄가 있어 매를 맞고 참으면 무슨 칭찬이 있으리요 그러나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의 길이다.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고 그 자취를 따라 가는 것이 축복과 영광의 길이다.

그분의 마음이 어떤 마음인가?

 

그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근본 하나님의 본체셨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뱀과 전갈이 있는 그 광대한 광야 길을 걷게 하시는 것은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를 낮추시기 위함이다.

광야생활, 교회생활은 비우고 낮아지는 곳이지, 채우고 높아지는 곳이 아니다.

 

그리고 주님은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셨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길이고 주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이다.

우리도 죽기까지 복종하고 십자가에 죽어야 한다.

 

우리가 죽지를 못하니까, 예수 죽인 것을 짊어지게 하시고 죽음같은 고난을 겪게 하신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주시고 답답한 일을 겪게 하시고 박해와 거꾸러뜨림을 당하게 하신다.

우리도 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지고 죽으라는 것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신다. 그것이 제자의 길이다.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름이 없이 축복 평강을 말하는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


(렘 6:13-14) 이는(집과 밭과 아내가 타인의 소유로 이전된 것은) 그들이 가장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탐욕을 부리며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함이라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모양으로 낮아지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을 때

하나님은 그분을 어떻게 하셨는가?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셨다.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

 

‘영광 영광 할렐루야!’는 탐욕과 우상숭배로 오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오는 것이다.

지극히 낮아지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는 끝에 지극히 높이시는 영광이 오는 것이다.

이 과정 없이 영광과 축복을 말하는 자들은 거짓 선지자들과 다른 종교와 미신들이다.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라 걸어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한 축복과 영광을 하나님은 주신다.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시고, 모든 무릎을 그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그를 높여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신다.

 

하나님이 지극히 높이시게 해야 한다.

하나님이 모든 무릎을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주라 시인하게 하여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가 영광을 받으셔야 한다.

 

우리는 오직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신 길을 묵묵히 따라 가는 것이다.

낮아지고 또 낮아지며,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그 끝에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무릎을 꿇게 하는 영광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