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씀/존 칼빈

[스크랩] 고넬료는 그의 기도와 구제와 의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새벽지기1 2016. 8. 6. 07:51

고넬료는 그의 기도와 구제와 의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존 칼빈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다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행10:34-35). 이 구절을 근거로 하여, 올바른 노력을 통해서 사람이 하나님의 호의를 얻는다면, 사람이 구원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선물만이 아니라고 추론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그의 긍휼하심으로 죄인을 도우시되 행위를 통해서 긍휼에 합당하도록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람을 이중적으로 용납하신다는 것을 깨닫지 않고서는 성경의 진술들을 서로 일치시킬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그 비참한 처지 이외에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것아 아무것도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처음 사람을 받아들이실 때에 사람이 벌거벗은 몸으로 아무런 선한 것도 없고 온갖 종류의 악으로 온통 물들어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사람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들을 하는지 묻고 싶다. 그러니 공로에 대한 이런 헛된 환상일랑 벗어버려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분명하게 그의 값없으신 긍휼하심을 말씀하시지 않는가!

 

그 사람들은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행10:31)라는 고넬료에게 들려진 천사의 음성의 의미를 정말 악독하게 왜곡시켜서, 선행을 향한 열심을 통해서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준비를 갖추게 된다는 뜻으로 바꾸어 버렸다.

 

사실 고넬료는 이 당시에 아미 지혜의 성령의 조명하심을 받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참된 지혜가 그에게 있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그는 그 동일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된 상태에 있었던 것도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는 의를 행하고 있었는데 사도의 가르침에 의하면 성령의 가장 확실한 열매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갈5:5). 그에게 있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말하는 모든 것들은 전부 그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받은 것들이다. 그러므로 그가 그런 것들을 갖고서 노력을 기울여서 은혜를 받도록 자신을 준비했다는 논리는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에게로 받아들이시는 유일한 이유는, 사람이 자기 홀로 내버려지면 완전히 버림받은 처지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데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이 버려진 상태에 있는 것을 원치 않으셔서 그를 긍휼히 여기사 자유를 주신다는 데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과 반대되는 내용은 성경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자, 이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받아들이시는 사실이 사람의 의로움과는 아무 상관이 없고 오로지 죄인들을-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기에 너무나도 무가치한 비참한 상태에 있는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의 순전한 증거일 뿐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게 되는 것이다.

 

- 존 칼빈, 『기독교 강요』, 중권(크리스챤다이제스트), pp 357-358

 


-청교도의 길-

출처 : 물과피와성령(water and blood and the Holy Spirit)
글쓴이 : 박요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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