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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강동석 기자] "하나님, 도대체 계시기나 한 거예요? 하나님 안 계신 거죠, 그렇지요?"(91쪽) 같은 넋두리도 기도라 할 수 있을까. 박영선 원로목사(남포교회)는 이 또한 기도라 말한다.
박영선 목사의 <기도>는 '기도의 자리'를 되짚어 보는 책이다. 우리가 기도한답시고 버티고 있는 그 자리가 과연 올바른 위치인지 질문을 던진다. 기도에 대해 흔히 가질 수 있는 오해나 착각을 짚으며, 기도의 의미와 기도할 때 하나님 앞에서 취해야 할 신자의 태도를 다뤘다. 기도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인하는 것
보통 교회에서는 얼마나 기도하고, 말씀을 읽었는지가 신앙의 기준이 된다. 저자 박영선 목사는 기도의 분량과 응답 횟수가 바른 기도, 바른 신앙의 지표가 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기도를 의무적으로 하는 숙제라고 생각할 때, 자신을 내세우는 수단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기 자존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확인하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그 일하심의 자리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기도가 단지 무언가를 받는 '거래 수단'이라면 신자와 하나님의 관계는 제자리에 머물게 된다. <기도>는 이 지점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기도의 첫걸음이 이런 인식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응답 없는 기도, 하나님의 침묵 <기도>가 다루는 또 하나의 주제는 '응답되지 않는 기도'다. 저자는 불의한 재판장 비유를 다루면서 응답 없는 기도의 불가해성을 살핀다.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 때, 자기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하나님이 신자의 기도를 내치는 일은 없으며, 기도의 응답을 내 눈 앞에 보이는 시점으로 제한하는 것은 인간이 원하는 해결 방식일 따름이라고 말한다.
어떤 기도 같은 경우, 응답을 받는 시점이 당대가 아닌 그 이후로 미뤄진다는 말이다. 저자는 막막한 현실은 그대로 있지만, 그 현실에 대한 신자의 인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기도를 이렇게 정의한다.
기도란 무엇인가 응답 없는 기도를 이렇게 이해한다면, 신자는 하나님의 침묵 앞에서 좌절하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외에 도리가 없다. 저자의 정의에 따르면, 기도는 결국 몸부림치고 현실을 견디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인내 가운데 얻어지는 열매들은 의미가 있겠지만, 그것이 어떻게 또 다른 의미를 낳을 수 있을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다음 장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좀 더 곱씹으며 생각해 볼 일이다. 이 책은 기도에 대한 이해를 한 발짝 더 나아가게 한다. 하지만 '하나님'과 '역사'라는 거시적 관점이 아니라,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에서 기도를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저자는 '순종'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이후의 걸음은 오롯이 현실과 부딪치며 기도를 실천하는 이들 몫이다. ******************************************************************************************************** ******************************************************************************************************** ![]()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란 무엇인가, 왜 해야 하고 어떻게 하는 것일까. 신자로서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에 답을 제시해 주는 책. 저자는 기도가 신자의 특권이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라는 지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증언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기도로써 하나님의 계획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루어지지 않는 기도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또 그동안 기도에 대해 가졌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주며 잘못 구하는 기도와 정작 구해야 하는 기도는 무엇인지 일러 준다. 따라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란 무엇이고 우리가 기도를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이루어 주시지 않는 일과 벗어나게 해 주시지 않는 상황을 통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간구하는 우리의 자세를 돌아볼 것을 권고한다. 그러니 낙심하지 말고 늘 기도해야 하며 그런 기도를 통해 얻게 되는 신앙생활의 풍성함을 누리라고 강조한다. 그밖에도 합심기도, 대표기도, 교회가 드려야 하는 기도 등에서 우리가 드려야 하는 바람직한 기도의 방향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로 살아 내는 신앙 여정이며 기도만으로 끝이 아닌 신앙생활을 영위할 것을 권한다. ▌서문 기도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지위가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그분 앞에서 증언해 줍니다. 기도는 다만 어떤 결과를 요구하여 답을 얻어 내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설명하고 변명하고 매달리는 일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깊은 관계에서만 가능한 소통이요 대화입니다. 또 기도는 특권입니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나 하나의 개인적 관심과 필요를 넘어서서 창조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와 섭리에 동역자로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각자의 형편에서 내놓는 발언을 하나님은 당신의 다스리심에 반영하십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의 최고 경지는 순종인 것입니다. 순종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참다운 동반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순종을 통해 인생은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과 내용이 되며, 창조의 완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라는 말씀은 역사와 인생의 모든 경우와 정황 속에서 하나님의 성실 한 통치를 믿고 거기에 동참하라는 격려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롬 11:36)라는 말씀을 기억하여 자신의 모든 삶을 하나님에게 바치는 사람이 됩니다. 기도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이렇게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롬 11:36). 본문 펼쳐보기 -성경은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진다’라는 식으로 기도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습니다. 기도가 그런 것이라면 그것은 마치 자동판매기에 동전을 넣고 단추를 눌러 원하는 것을 취하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셔야만 하는 기계 같은 존재가 되고 맙니다.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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