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시23:5상)
1. 서론 :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고 사는 네 번째 이유
1. 서론 : 여호와 하나님을 목자로 모시고 사는 네 번째 이유
- 시편 23편에 담긴 시인의 고백은 본문에서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제 시인은 5절에서 더욱 넘치는 은혜를 고백하며,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목자가 되시는 이유를 고백하고 있다. 그가 벅차오르는 기쁨으로 고백하는 은혜 두 가지는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신 것”과 “자기의 머리에 기름을 바르신 것”이다.
2. 본론 :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1) ‘상(table)’
- 여기에서 ‘상’은 히브리어 ‘슐한(@j;l]vu)’인데, 이것은 식사를 위하여 식탁으로 사용되는 상을 의미한다. 그러면 왜 식탁을 받은 것 때문에 그토록 가슴 벅찬 감격을 하는가? 우리가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에 나타난 식탁을 함께 나누는 것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2) 성경에 나타난 밥상공동체의 성격 : 형제됨(brotherhood)
- 팔레스타인 문화에서 함께 밥상을 나누는 것은 형제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가 되면 함께 제사를 드리고 온 백성이 모여 식사를 나누며 자신들이 언약 안에 있는 한 공동체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시는 동안 그분은 죄인들과 함께 식탁을 나누시며 그들을 고쳐 회개케 하셨으며, 제자들을 떠나시기 전에 마지막 함께 하였던 것도 식탁을 나누는 일이었다. 또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어 예수님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약속하신 축복도 다름 아닌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는 것이었다. 그만큼 밥상을 함께 나누는 것에는 깊은 유대관계, 형제됨의 의미가 담겨 있었다.
3) ‘원수들의 목전’에서 ‘베푸신’ 상
- 히브리 원문에는 본문을 “원수들이 보는 목전에서 나를 위하여 한 상을 차려놓으셨다”고 적고 있다. 여기에서 ‘베풀다’는 히브리어 동사 ‘아라크(&r'[;)’인데, 이것은 ‘길게 늘어놓다’는 의미를 가진 단어이다. 이것은 곧 한두 가지의 음식을 간단히 차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음식을 큰상에 늘어놓는 것을 뜻한다.
- 시인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밥상은 잘 차려진 진수성찬이었다. 원수들은 그 광경을 보면서 다윗이 비록 자기보다 약한 존재였지만, 그와 함께 하시는 만군의 하나님께 다윗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싸움에 능하신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가 자신이 노리던 시인과 식탁을 마주한 광경을 보면서, 그 원수들은 결코 시인을 함부로 대할 수 없게 되었던 것이다.
- 이것을 통해 시인은 하나님이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시고 하나님과 가족관계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크고 귀한 것인가를 뼈저리게 경험하였던 것이다. 원수들의 목전에서 밥상을 베푸신 하나님 때문에 감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 결론 : 관계와 교제의 중요성
3. 결론 : 관계와 교제의 중요성
- 이 세상 어디에도 완전하고 진정한 행복은 없다. 우리의 완전한 기쁨과 행복은 우리를 이 세상에 창조하시고, 창조의 목적을 떠나 비참한 지경에 놓인 우리를 위해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뿐이다.
- 극단적으로 괴로운 인생의 비참한 지경에서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만나주신다. 그 말씀을 통해서 깊은 은혜를 받고 주님을 만나고, 하나님으로부터 커다란 식탁을 받을 때, 우리는 언제나 비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대하며 하나님을 떠나 살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거기 계셔서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이 시인의 고백처럼 우리에게도 원수의 목전 앞에서 상을 베풀어주시는 관계의 경험이 필요하다. 이것을 경험할 때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이고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한 분이신지를 깨닫고,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 되시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를 비로소 깨닫게 된다. 인간이 지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축복은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다.
인격적으로 승복이 있는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오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인격적으로 승복이 있는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 앞에 나오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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