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46 오늘은 ‘공친 날’!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은? 당구장 주인!
‘비오는 날’을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공사장 인부!
이런 개그를 요즘 ‘아재 개그’라고 한다.
오늘 나는 ‘공치는 날’이었다.
매주 화요일은 명지대 아침모임을 마치고 가지모임을 하는 날이다.
오전 7시 20분 출발해서 8시 20분 명지대 아침모임을 참석했다.
하지만 아침경건 모임 30분을 마치고 가지모임은 하지 못했다.
한 가지장은 10시에 시험이 한 가지장은 과제가 많다고 했다.
결국 아침모임 30분을 위해 두 시간을 투자했다.
명지대 가지모임은 공친 것이다.
명지대에서 한신대로 향했다.
한신대 아침모임을 마친 장선교사를 수원여대에 옮겨주기 위해서다.
11시 10분! 수여대에 장선교사를 태워다 주고
나는 다시 수원역으로 나와 치킨버거와 불고기 버거를 샀다.
12시부터 있을 한세대 캠퍼스 모임 점심식사용이다.
햄버거 6개를 준비했는데 모임에 5명밖에 나오지 않았다.
캠퍼스 모임 후에는 은성형제와 가지모임을 하기로 했는데
형제가 성경 공부 교재를 가져오지 않아 가지모임을 하지 못했다.
한세대 가지모임도 공쳤다.
오후 3시 경 센타에 들어왔다.
이른 아침부터 4개 캠퍼스를 누볐더니 피곤기가 몰려와 잠시 쉬고 저녁 가지장 교육 준비를 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은 리더들을 양육하는 날이다.
하지만 오늘 가지장 교육에 참석하는 인원이 3명이란다.
대부분의 가지장들이 과제 때문에 가지장교육에 참석 할 수 없다고 한다.
도저히 교육을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래서 가지장 모임을 취소했다.
나는 이렇게 비생산적인 하루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이 결코 낭비가 아닌 것은
캠퍼스 모임을 통해 그래도 몇몇 지체들과 나눔과 격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가지장 모임이 취소 된 후 장선교사가 말했다.
‘왜 이렇게 날이 갈수록 지체들이 바쁠까요?
아무래도 마지막 시대에 사단의 전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100% 공감이 가는 말이다.
전에도 사정이 생겨 가지모임을 못했던 때는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리더들이 바빠서 갑자기 교육을 취소한 적은 없었다.
오늘 교육은 ‘공친 날’이다.
많이 슬프고 속상하지만 결코 ‘허비한 날’은 아니다.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어 서로 말하되
어찌하여 이 향유를 허비하는가(마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