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민수칼럼2433 '각하! 저는 술을 하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사님! 저◌◌이예요. 댁에 잘 들어가셨나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목장모임 시간에 있었던 일을 목사님도 아셔야 할 거 같아서 카톡 드려요.
오늘 목장모임 시간에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던 중 술에 관한 얘기가 나왔는데
목자오빠가 성경에 술을 먹지 말란 얘기는 없다, 술 먹어도 괜찮다,
천주교에선 신부에게 술, 담배도 다 허용하고,
불교에서도 술을 먹어도 된다고 한다.
기독교만 술을 금지하는 것은 처음 한국에 복음을 들여온 선교사들이 한 말이 와전된 말이라고 했는데
제가 아는 것은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불쾌했습니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아니라고 말하면 오빠가 기분이 상할 것 같아서 말하지 못했는데,
오빠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이가
"아, 술 먹어도 되는 구나~“하고 받아 들이더라구요.
그래도 오빠가 목자고, 다들 20살이 넘은 청년들이긴 해도 목자에게 배우는 사람들인데
오빠가 다른 것도 아닌 성경에 관해 잘못된 지식을 가르치고,
더군다나 20대 초반에 대학에서 강요하는 술 문화에 갈팡질팡하는 아이들에게
그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정말 불쾌했습니다.
목사님께서 지도해주셨으면 해서 카톡드려요 ㅠㅠ..
무엇보다 이단이라고 여기는 천주교와 기독교를 비교하면서
신부와 목사님을 같은 위치에 두고 술을 논하는 것이 기분이 나빴어요.
제가 말하면 오빠가 기분 나쁠 것 같아서요!>
지난주일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 청년으로부터 온 문자다.
한 초급장교가 있었다.
그가 사관학교를 졸업할 때 자신을 유별히 아끼던 구대장이 비오큐에 찾아왔다.
그는 장교가 술을 피하면 대인관계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경험적이적인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려주면서 술을 권했다.
그 때 그는 ‘저는 술을 하지 않습니다’고 사양했다.
그는 실제로 군 지휘관을 근무하면서 술을 한잔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가 부임하는 부대마다 장병들을 항상 신앙으로 보살펴 주다 보니
장병들의 근무 사기는 날이 갈수록 왕성해졌고 군대 내의 각종 안전사고가 현저히 줄었다.
그가 지휘했던 27사단의 장병들 중 기독교인 장병은 11%에서 25%로 늘어났다.
박정희 대통령이 어느 날 전방(춘천) 시찰을 마치고 주요 지휘관들을 위한 만찬을 춘천에서 베풀었다.
이 만찬장에는 2군단 예하 사단 중 3개 사단장만 착석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 날 27사단장도 초청을 받았다.
대통령은 지휘관들에게 위로주를 돌리고 있었고 마침내 그에게도 술을 권했다.
그는 곤혹스러웠지만 용기를 냈다.
‘각하! 저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만찬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네가 진짜 기독교인이다’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만찬장을 나가버렸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모든 사람들은 이제 그가 군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소장으로 진급했고 육군작전참모부장으로 승진했다.
뿐만아이라 당시 최고 권력기관인 중앙정보부 예산을 집행하는 차장보에 내정되었다.
청렴 결백성이 요구되는 요직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 자리였다.
얼마 후 대통령은 장관급인 비상 기획원 위원장 자리로 영전시켰다.
만일 이때 영전이 안 되었더라면 그는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만찬 자리에
김재규와 함께 꼭 참석을 해야만 되는 확정적 인물이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이었다.
이 분이 바로 후에 새문안교회 장로가 되신 나희필장군이다.
술을 마셨는데 취하지 않는다?
이는 궤변이다.
제발 크리스찬이 술이나 담배 문제로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보다 차원 높은 고민거리가 얼마나 많은 지 아는가 말이다.
술이 신앙의 본질은 아니다.
하지만 금주는 성도의 경건한 삶에 필수다.
또한 금주 금연은 크리스찬의 정체성이자 자존심이기도 하다.
술이 대인관계나 승진에 장애가 된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제2, 3의 나희필장군은 얼마든지 있다.
술을 거부하지 못하는 것은 신앙의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재앙이 뉘게 있느뇨 근심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술에 잠긴 자에게 있고 혼합한 술을 구하러 다니는 자에게 있느니라
그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다(잠23: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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